LG는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경영진과 AI, 빅데이터 업무관련자 600여명이 참석해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논했다. 최신 유행과 기술 활용 방안도 다뤘다.

LG는 이날 국내 대기업 최초로 AI 개발 인프라를 공개했다.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기반으로 다수의 그래픽 처리장치(Multi GPU)를 활용, 딥러닝 작업 시간을 30%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AI 성능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가졌는지, 최신 알고리즘(소프트웨어) 및 빠른 연산 속도를 가진 컴퓨터(하드웨어)를 가졌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고속 연산 GPU는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등 미래 성장동력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슈퍼컴퓨터 역할을 한다.

LG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 현장. / LG 제공
LG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 현장. / LG 제공
LG는 개발자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코딩 없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작업할 수 있는 사용자 그래픽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했다. 계열사간 AI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유,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아마존·구글 등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추진한다.

LG는 벤처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와 AI 생태계를 조성할 유망 AI 스타트업 발굴·투자에도 나선다.

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LG CNS 등 4개 계열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조성중인 약 3200억원 규모의 펀드(Growth Acceleration Fund)에 200억원쯤을 공동 출자한다.

한편 LG는 미래 준비와 기존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5000억원을 출자,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탈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차별화 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AI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