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매체 게임인포머는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게임 비트세이버 제작사 ‘비트게임즈’를 인수했다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큘러스는 인수 발표에 앞서 오큘러스 퀘스트 광고 등에서 비트세이버와 협업하기도 했다.

비트세이버를 활용한 오큘러스 퀘스트 광고 영상. / 오큘러스 유튜브 채널

비트세이버는 3월 판매량만 100만장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끈 VR게임이다. VR게임 콘텐츠 중 이례적인 수치다.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VR, 오큘러스 플랫폼, 바이브에서 즐길 수 있다. 노래의 비트에 맞춰 두 개의 광선검으로 노트를 부수는 방식으로 즐기는 리듬게임이다. 대표적인 VR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페이스북은 VR기기 기업 오큘러스의 모회사다. 오큘러스 측은 "비트게임즈와 같은 회사에 소속됐지만, 비트게임은 모든 플랫폼을 위해 개발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큘러스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비트세이버에 새 기능과 노래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능 등 추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12월에는 ‘360도 모드’를 추가한다.

VR 게임 ‘비트세이버’ 로고와 페이스북 로고. / 각 사 제공
VR 게임 ‘비트세이버’ 로고와 페이스북 로고. / 각 사 제공
보도에 따르면 오큘러스는 다른 스튜디오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VR 사업을 키우는 방법을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 중이다.

오큘러스는 "2020년은 VR게임 출시 면에서 놀라운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트게임즈가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최근 VR 콘텐츠 수급에 열을 올린다. 9월에 가상 세계에서 살아가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 ‘페이스북 호라이즌(Facebook Horizon)’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