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슈퍼히어로 ‘울트라맨'이 미국 마블 세계관에 편입된다. 마블엔터테인먼트와 츠부라야(円谷)프로덕션은 최근 도쿄에서 열린 팝컬처 축제 코믹콘을 통해 마블 코믹스를 통해 울트라맨의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마블 코믹스로 등장할 울트라맨은 2020년 만화책 형태로 출간될 예정이다. 누가 스토리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지에 대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 / 츠부라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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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세블스키 마블스튜디오 부사장은 "세계에서 인기가 높은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울트라맨은 팝컬처 세계 속에서 정열적인 팬층을 구축했다. 울트라맨이 마블에 합류되는 것으로 더 많은 팬을 확보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세블스키 부사장은 또 "마블과 마찬가지로 울트라맨은 현실세계를 무대로한 장대한 이야기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어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TV방송, 영화, 장난감, 게임, 만화책 등 다채로운 형태로 사랑받아왔다. 2020년 울트라맨의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뛴다"라고 전했다.

츠카고시 타카유키(塚越隆行) 츠부라야 프로덕션 대표는 "80년 이상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아 온 캐릭터와 스토리를 창조하고 긴 시간 동안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견인해 온 마블과 손 잡게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마블과 울트라맨의 새로운 이야기를 개발해 전 세계 마블팬과 울트라맨팬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츠카고시 츠부라야 대표는 2017년 8월 취임때부터 브랜드 프랜차이즈화와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세계화를 추진해 온 인물이다. 일본 영화 업계는 츠카고시 대표가 이전 월트디즈니스튜디오 재팬을 이끌었던 경력이 있는 만큼, 넷플릭스와 마블과의 제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란 시각이다.

울트라맨은 특수촬영 TV드라마 시리즈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슈퍼히어로 캐릭터 중 하나다. 울트라 시리즈는 1966년 ‘울트라Q’란 이름으로 세상에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울트라세븐' 등 다수의 명작이 탄생됐다. 최근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울트라맨을 재해석한 애니메이션이 공개됐다.

울트라맨은 변신에 의해 몸집이 커지는 ‘거대 변신 히어로'의 대표격 캐릭터다. 울트라맨은 M78성운에서 지구로 온 외계인이며, 우주에서 날아온 괴수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우주경비대 역할을 해낸다. 울트라맨은 높이 40m 키에 몸무게는 3만5000톤이며, 지상에서 시속 450㎞로 달리고, 공중에서 마하 3의 빠른 속도로 날아다닌다. 울트라맨의 필살기는 ‘스페시움 광선'이며, 약점은 3분에 불과한 활동 가능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