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하는 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2020년 상반기 공개한다.

배상언 클립 프로덕트 부문장은 28일 강남구 모스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서밋 2019’에서 클립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하며 "클립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클립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서비스 안정화를 이유로 출시계획이 연기됐었다.

배상언 클립 프로덕트 부문장이 클립 상반기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그라운드X 제공
배상언 클립 프로덕트 부문장이 클립 상반기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그라운드X 제공
카카오톡 사용자는 클립을 통해 친구와 실시간으로 암호화폐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클레이튼 기반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로 모은 암호화폐와 카카오 암호화폐 ‘클레이(KLAY)’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배 부문장에 따르면 클립은 높은 보안 수준과 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2020년 상반기 내 웹 브라우저에서 플러그인 방식으로 사용되는 구글 크롬 및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 ‘카이카스(Kaikas)’ 형태로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카카오톡 내 ‘더보기’ 탭에서 전개된다.

클립에서는 클레이 외 클레이튼 기반 비앱(Blockchain Application) 관련 토큰 보관도 가능하다. 글로벌 버전 출시도 예정돼 있다. 2020년 말에는 클레이와 클레이 기반 토큰 지원을 넘어 추후 게임 아이템 및 NFT를 보관하거나 거래하는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된다는 것이 배 부문장 설명이다.

그는 "보안과 성능을 강화하는 기술적 고도화에 집중하고 또 클레이튼 서비스 파트너들로부터 받은 실제 시장의 피드백을 면밀히 검토 및 반영해 개발 중이다"라며 "(클립은)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단초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