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3사 CEO가 5G 현안 점검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최 장관은 이통3사 CEO에게 2020년에도 5G 투자 확대와 28㎓ 대역 조기 구축, 가계통신비 인하를 요청했다.

과기정통부는 2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최기영 장관,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조찬 간담회를 가지고 상견례 및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이광영 기자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이광영 기자
이번 간담회는 13일 인터넷 기업 간담회에 이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현안은 4월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성과 점검, 5G망 투자 확대 및 관련 산업 활성화, 가계통신비 인하 등이다.

최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 최초 5G 서비스 동시 개시 및 통신비 경감 추진에 대한 이통사의 협조에 감사하다"며 "이통3사에서 2018년보다 50% 증가한 8조2000억원 투자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말까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5G 전국망 조기 구축과 세계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2020년에도 2019년과 같은 투자를 해달라"며 "28㎓ 대역에서도 조속히 5G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민과 기업들이 5G를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킬러 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고, 그 효과를 국내 중소 장비·콘텐츠 기업들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동반성장과 기업 간 상생에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5G 이용 확대가 통신비로 인한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 과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단말기 다양화 및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달라 요청했다.

최 장관은 "이통3사는 5G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도산업 육성 및 투자기반 강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며 "5G에 기반한 신산업·서비스를 열심히 발굴하고,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과 이통3사 CEO는 앞으로도 통신 분야 주요 정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런 자리를 지속적으로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