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열전] ①흡혈귀와 미술 융합한 웹툰 '현혹'

입력 2019.12.01 10:24

흔히 흡혈귀라고 하면 창백한 피부에 날카로운 송곳니가 먼저 떠오르고, 날카롭고 섬뜩한 느낌을 주는 존재를 상상하기 마련이다. 네이버웹툰 신작에도 이런 이미지의 흡혈귀가 등장하나 작품 속 주인공과 독자 모두를 현혹시킬 만큼 매력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웹툰 현혹 일러스트. / 네이버웹툰 제공
웹툰 ‘현혹’은 1935년 서울(당시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며, 흡혈귀와 미술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연재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금요웹툰 상위권에 올랐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전개가 몰입도를 높이며, 작가 특유의 독특하고 디테일한 그림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평이다.

‘현혹’의 주인공은 무명의 젊은 화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꽤 큰 규모의 호텔 주인인 한 여성의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초상화 의뢰인은 수 십 년 동안 호텔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았기에 그녀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했지만 주인공은 보수를 후하게 준다는 제안에 고민 없이 호텔로 향한다.

호텔 안에서 이전 화가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초상화들을 살펴보는 주인공 뒤로 초상화 의뢰인이 돌아보지 말라며 말을 걸어온다. 심지어 초상화를 그리는 동안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작업을 마친 이후에는 이곳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잊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다.

잠시 망설이던 주인공이 이를 수락하고 의뢰인을 마주한 순간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앞에는 상상했던 70대 노인이 아닌 20대 모습의 한 여인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호텔에 머무르며 그림 작업을 하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밤마다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고, 그림과 바닥에 핏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하는 등 수상한 흔적들이 가득한 것이다. 두려움과 불안함이 커지는 가운데 초상화를 완성하지 말라는 전임 화가가 남긴 쪽지까지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쪽지에 의하면 그녀는 흡혈귀라는 것.

웹툰 현혹 한장면. / 네이버웹툰 제공
주인공은 여인이 흡혈귀임을 확신하고 초상화 작업 시간을 끌면서 호텔을 벗어날 방법을 찾는데,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주인공에게 어느 날 여인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시 그려달라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여인이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독자들의 시선을 끈다. 앞으로 어떤 사연이 등장할지, 주인공이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지, 호텔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지, 주인공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About 홍작가

홍작가는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웹툰 작가로 2002년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 원화 작업에 참여해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게임 회사 위메이드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를 맡아서 미르의 전설 등의 게임에 참여했다. 게임 아틀란티카에도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다.

홍작가는 2015년 월트디즈니로부터 외주를 받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이전의 오리지널 트릴로지의 이야기를 정리한 웹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그 이전의 이야기’를 제작했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