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통신 상용화 후 5G 가입자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30GB 시대 개막이 목전이다. 기존, LTE 가입자의 월 데이터 사용량도 꾸준히 늘어 10GB 시대가 조만간 개화한다. 데이터 사용이 많은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무제한 요금제 LTE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자료를 보면, 5G 가입자 전체 데이터 트래픽은 10만5072TB, 1인당 평균 데이터 트래픽은 2만7666MB(27GB)다. 4월 상용화를 시작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전체 트래픽은 처음 10만TB를 넘었고, 1인당 평균 트래픽도 9월(2만5233MB) 대비 늘었다.

이통3사 로고. / 각사 제공
이통3사 로고. / 각사 제공
LTE 가입자 전체 데이터 트래픽은 45만9708TB, 1인당 평균 데이터 트래픽은 9898MB(9.66GB)다. 전체 트래픽은 7월(46만5210TB) 보다 적지만 9월(44만2254TB) 대비 증가했다. 1인당 평균 트래픽은 역대 최대다. LTE 가입자가 5G로 갈아타며 전체 가입자 수는 감소했지만 데이터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2018년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 이후 LTE 데이터 사용량은 지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8월 갤럭시노트10이 5G 모델로만 나오는 등 요인으로 5G 가입자 수가 급증했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450만을 넘겼다. 그 여파로 9월 LTE 전체 트래픽과 1인당 평균 트래픽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인 LTE 데이터 사용량은 10월부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5G 가입자 1인당 월간 데이터 사용량은 2020년 1분기 중 30GB를 상회할 것이 유력하다. LTE 가입자 1인당 데이터 트래픽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 10GB에 달할 전망이다. 변수는 2020년 2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11의 LTE 버전 출시다. 과기정통부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갤럭시S11 모델에서 5G 버전뿐 아니라 LTE 버전도 출시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고위관계자는 "갤럭시노트10 LTE 모델을 내달라고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차기작에 LTE 모델을 출시할 것을 기대하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