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깃발꽂기 논란에 중개수수료 인하·광고서비스 개편

입력 2019.12.02 14:08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운영하는 배달의민족(배민) 광고체계를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소수 업체가 광고를 독점해 앱 검색결과에 반복 노출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외에 중개 수수료는 6.8%에서 5.8%로 낮추고 정액광고 서비스인 울트라콜 요금을 3년 간 동결하는 등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내놨다. 이번 대책은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음식점주와의 논의 결과다.


./ 배달의민족 제공
이번 개편은 앞서 배민 앱 내에서 업주 간 경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배민 측에 따르면 앱 내에서 울트라콜이라는 광고서비스를 악용한 ‘깃발꽂기'라는 부작용이 발생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깃발꼿기는 음식점주가 여러개 울트라콜을 구매해 검색 상단을 도배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울트라콜은 일종의 광고다. 소비자가 음식을 배달하려고 할 때 소비자와 가까운 순서대로 검색 결과창에 업체명을 노출시킨다. 음식점주는 서비스 이용료로 8만8000원을 배민에 낸다.

문제는 현금 능력이 있는 음식점이 여러개 울트라콜 구매해 식당 위치를 마음대로 지정한다. 거짓위치는 고객에게 가장 가까운 음식점으로 표시된다. 최상단에 노출면서도 광고가 여러개로 등록돼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셈이다.소비자 위치기반 검색 결과에 같은 음식점이 여러 번 반복해서 뜨는 현상이 발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심지어 깃발꽂기를 악용해 지역 내 주문을 독차지한 업주가 또 다시 울트라콜을 대량 구매해 주문을 독차지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반면 울트라콜을 이용하지 않는 업체는 고객에게 무작위로 노출된다. 고객에게 노출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 음식점주 입장에서는 울트라콜 가입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이에 배민은 한 업체 당 3개까지만 울트라콜을 등록하도록 변경했다. 또 울트라콜을 이용하지 않는 음식점도 고객에게 모두 노출되도록 했다.

배민은 또 자영업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울트라콜 요금을 향후 3년 간 동결한다. 중개수수료는 5.8%로 기존보다 1%포인트 낮춘다. 쿠폰이 있는 업소임을 앱에 안내하는 광고 서비스 ‘할인쿠폰 광고료'는 폐지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광고비를 많이 낸 업소가 상단에 중복 노출됐었다"며 "앞으로는 이용자에게 좋은 선택을 받는 업소가 상단에 노출되도록 했다"며 "업주 간 자금력 대결이 아니라 맛과 가격이라는 음식점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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