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자동차 5개사가 총 판매고 70만700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고, 내수와 수출 모두 뒷걸음질쳤다. 한편으로는 10월보다 감소폭을 줄이는 등 회복세도 보였다.

 현대차 그랜저.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그랜저. / 현대자동차 제공
11월 국내 자동차 5개사 내수 판매고는 13만64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현대차는 11월 국내시장에서 6만3160대를 판매했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1만407대 판매되며 7개월만에 월 1만대 판매고를 돌파했다. 페이스리프트 출시로 탄력을 받은 것. 쏘나타도 8832대 팔려 세단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RV 부문 최다 판매차는 싼타페다. 지난해 11월보다 판매량이 22.2% 줄었지만, 월 판매기록은 7001대에 달했다.

같은 기간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는 3639대 판매고를 올렸다. 31.6% 줄었으나 플래그십 G90이 1086대 판매돼 10월 대비 23.1% 증가, 감소폭을 줄였다.

기아차는 2019년 11월 국내에서 차량 4만8615대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소형 SUV 셀토스가 6136대로 브랜드 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준대형 세단 K7이 6000대로 26.6% 성장하며 뒤를 이었다. RV 제품군은 제품 노후화 때문에 카니발 5722대(-12.9%), 쏘렌토 5600대(-8.4%) 등 마이너스 성장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9240대를 국내시장에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숫자다. 그러나 5월(1만106대) 이후 6개월만에 내수 판매량 9000대를 넘어서는 등 회복세를 나타냈다. 주력 SUV 코란도가 가솔린 출시 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은 400% 이상에 달했다.

르노삼성차의 11월 내수판매는 8076대로 전년 대비 3.9% 줄었다. 전체 판매는 SUV QM6가 이끌었다. 지난달 판매대수는 5648대, 2016년 출시 후 처음으로 월 판매 5000대를 돌파했다. 이중 LPG차가 3626대를 차지하며 신규시장 개척에 성공한 모습이다. 전기차 SM3 Z.E.는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58대, 르노 트위지는 30.5% 신장한 167대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GM은 11월 내수에서 7323대를 인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1.7% 하락했지만, 전월대비 14.5% 증가하는 등 실적개선 움직임이 나타난다. 경차 스파크가 3161대 판매되며 8월 이후 3개월만에 월 3000대선을 회복했고. 전기차 볼트 EV가 690대를 책임지며 올해 최다 월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북미산 픽업 콜로라도가 472대 신규수요를 창출했고, 대형 SUV 트래버스가 영업일 기준 10일만에 322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 자동차 5개사의 수출 등 해외판매는 57만595대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현대차는 11월 해외시장에 32만9087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3% 줄어든 기록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1.1% 증가한 20만327대를 인도했다. 스포티지(3만7977대)가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전했다.

한국GM의 지난달 수출실적은 3만1994대로 지난해 11월보다 5.5% 증가했다. 경차와 중형 승용차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르노삼성은 7673대 수출, 전년 대비 24.7% 감소했다. 쌍용차는 1514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전년 대비 43.9% 줄어든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