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는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AI)의 기반입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인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주인공입니다. 여러분이 미래 사회의 주인입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2일 오후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제20회 소프트웨어(SW)산업인의 날'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수행을 위해 SW를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SW 업계 가장 큰 화두인 SW산업진흥법 전부 개정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W산업인의 날 행사에서 축사하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김평화 기자
SW산업인의 날 행사에서 축사하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김평화 기자
‘SW산업인의 날’은 SW의 중요성을 알리고 업계 관계자를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SW산업협회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했다.

이 자리에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홍구 한국SW산업협회장,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등 각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기영 장관은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SW 경쟁력과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였다"며 "2019년 경제성장률이 2% 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시장 규모는 1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높은 성장을 보인 SW 산업인의 노력에 큰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 핵심으로 떠오른 SW를 지원하겠다. (그중 핵심인) AI를 중점 육성하고자 전담 부서를 신설한 상태이며 AI 국가 전략도 곧 마련할 예정이다"며 "SW산업진흥법 전부 개정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홍구 한국SW산업협회장도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SW 산업이 과거와 달리 주목을 받지만 아직 생태계에 취약한 부분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개정안이 이 문제를 도울 수 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 핵심에 SW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미래에 대한 책임과 소명도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느낀다"며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이 조속한 시일 내에 통과하도록 협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8년 11월 SW 산업의 법적 위상을 높이고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고자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1년 넘게 국회에서 계류된 상태다. 이에 한국SW산업협회는 9월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토론회를 열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다.

SW 산업 발전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왼쪽)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이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김평화 기자
SW 산업 발전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왼쪽)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이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김평화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SW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최고로 주목을 모은 SW에 ‘대한민국SW대상’과 ‘대한민국SW기술대상'을 수여했다.

SW 산업 발전 유공자로는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이 산업훈장 최고 등급인 금탑산업훈장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홍조근정훈장(정석찬 동의대 교수) ▲산업포장(송규헌 오픈베이스 대표) ▲근정포장(배두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도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대한민국SW대상 대통령상에는 매장 키오스크 솔루션을 선보인 씨엔티테크가, 국무총리상에는 실크로드소프트와 쓰리디산업영상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AI 기반의 의료영상 솔루션(Ez3D-i)을 내놓은 이우소프트는 대한민국SW기술대상 과기정통부장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