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은퇴 대국 상대는 AI 한돌

입력 2019.12.03 15:37

인간 중에 알파고에게 유일하게 1승을 거둔 이세돌 9단이 은퇴 대국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다시 한번 맞붙는다.

NHN은 이세돌 9단 은퇴 대국으로 펼쳐질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대 한돌(HanDol)’의 주최·주관사로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

한돌은 NHN이 자체 개발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다. 회사는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서비스하며 쌓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개발했다. AI는 대국 데이터를 학습해 꾸준히 기력을 늘렸다. 한게임 측에 따르면 최근에는 국내·외 프로기사 실력을 넘는 수준에 달한다.

NHN과 K바둑, SBS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국은 총 3국에 걸쳐 진행한다. 18일, 19일 오후 12시에 서울 양재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두 차례 맞붙은 뒤, 3국은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 있는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21일 오후 12시에 진행된다.

K바둑과 SBS, ‘한게임 바둑’은 대국을 생중계 한다. K바둑과 ‘한게임 바둑’은 3국 모두 오후 12시부터 대국 종료 시까지 생방송을 실시한다. SBS의 경우, 1·2국은 오후 12시 10분부터, 3국은 오후 1시 30분부터 방송한다.

한돌 캐릭터. / NHN 제공
한돌은 1월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과의 릴레이 대국인 ‘프로기사 TOP5 대 한돌 빅매치’를 펼쳐 전승을 기록했다. 8월에는 세계 AI 바둑대회인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 참여해 3위를 달성했다.

NHN 측은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 상대로 ‘한돌’을 제공하게 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토종 기술로 개발한 한돌을 통해 국내 바둑 시장 저변 확대와 AI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HN 한 관계자는 "바둑 AI는 일상에서 친근한 종목인 ‘바둑’과 인공지능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