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총 68건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2020년은 핀테크 업계가 힘차게 뛰어오르는 원년으로 기대한다. 금융위가 규제만 하는 뿔난 사람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핀테크인의 밤'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를 핀테크 업계가 나서 인프라를 구축하며 씨앗을 뿌리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수확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P2P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법) 통과 등 업계에 많은 성과가 있었으며 데이터3법도 국회를 곧 통과할 것이다"라며 "2020년은 핀테크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전략에는 구체적으로 핀테크 전용 투자펀드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는 특허 출원을 통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관련 제도가 없어 인·허가를 받지 못한 혁신금융사업자에 법령개선 때까지 임시 허가를 부여한다는 내용의 스몰 라이선스(임시허가제)도 포함했다.
은 위원장은 "내년에는 핀테크 관련 행사장과 현장에 더 많이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금융위원회 등 정부기관 관계자와 핀테크 업체, 핀테크 지원기관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스탠딩 테이블이 놓여 자연스럽게 행사 후 관계자들 간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한 핀테크 업체 대표는 "경기가 워낙 안 좋아 걱정되지만 금융위가 정책으로 지원한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준만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핀테크 업체 대표는 "금융위 관계자도 본행사 직후 바로 자리를 뜨지 않고 업계 이야기를 많이 듣고 갔다"며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