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AWS 리인벤트(AWS re:Invent) 행사에서 5G 네트워크 기반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지원하는 ‘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를 발표했다.

기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은 구축 및 확장이 간편하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서비스 확대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여러 네트워크 단계를 거치면서 레이턴시(응답시간)가 길어질 수 있다.

웨이브렝스는 AWS 컴퓨트 및 스토리지 서비스를 기존 4G 대비 최대 40배 속도를 제공하는 5G 네트워크 에지에 탑재해 레이턴시를 한 자릿수 밀리초(㎳)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머신러닝 추론 ▲자동 산업 기기 ▲스마트카 및 스마트 시티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 초저지연(ultra-low latency) 환경을 요구하는 부문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WS 웨이브렝스의 핵심은 5G 네트워크 에지에 AWS 컴퓨트 및 스토리지 서비스를 탑재한 ‘웨이브렝스 존(Wavelength Zones)’이다. 이를 통해 초저지연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의 일부를 5G 기반 엣지 단에서 직접 배포하고, 이를 다시 AWS에서 구동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매끄럽게 연결함으로써 레이턴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WS 고객사와 개발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AWS API, 도구, 기능들을 그대로 활용해 전 세계 5G 네트워크 에지에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다. 데이터를 소스와 더 가까운 곳에서 처리할 수 있어 애플리케이션 최적화가 가능하다. 공장, 상점, 자동차, 가정 등 광범위한 플랫폼에서 분석, IoT, 머신러닝, 게임 스트리밍, AR/VR 등 레이턴시에 민감한 워크로드를 쉽게 실행할 수 있다.

AWS 웨이브렝스의 구조 및 구동 방식 설명. / AWS 갈무리
AWS 웨이브렝스의 구조 및 구동 방식 설명. / AWS 갈무리
AWS는 미국 전역에 AWS 웨이브렝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버라이즌(Verizon)과 손을 잡았다. 현재 시카고의 버라이즌 5G 에지 네트워크에서 선정된 고객들에게 파일럿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보다폰, KDDI 등 세계 각국 유수 통신사들과 협업해 2020까지 유럽, 일본 등에 AWS 웨이브렝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과 협업해 웨이브렝스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와 AWS 클라우드의 장점을 결합해 모든 개인, 기업 및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며 "이 결합은 게임 스트리밍, 헤드리스 로봇(headless robotics), 초고화질 대화형 미디어, 자율 주행 및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흥미로운 활용 사례를 구현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매트 가먼(Matt Garman) AWS 컴퓨트 서비스 부사장은 "AWS 웨이브렝스는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모바일 엔드유저들에게 밀리세컨드 단위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하고 새로운 기술이다"라며 "이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빗장을 열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서비스다.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이 기술을 통해 AWS 고객들이 비즈니스 혁신을 이루는 것을 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