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물류기업 머스크는 5일 IT조선이 개최한 ‘FinD 2019 콘퍼런스’에 참가해 블록체인을 더한 물류 플랫폼 트레이드렌즈(TRADELENS)를 소개하고, 블록체인으로 디지털화된 물류 플랫폼의 성과와 가능성을 알렸다.

머스크 트레이드렌즈는 생태계·플랫폼·마켓플레이스로 구성된다. 운송 기업, 항만과 세관 등 물류 관계자가 모여 생태계를 만든다. 세계 100곳 이상의 관계자가 머스크 트레이드렌즈 생태계에 모였다. 이들이 원하는 가지각색 서비스를 개발해 제시하는 곳이 마켓플레이스다.

머스크는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할때, 생태계 구성원 사이 정보를 공유할때, 데이터를 모으고 다루고 응용할때 디지털 전환은 필수라고 내다봤다. IBM과 함께 트레이드렌즈 플랫폼에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 그 중에서도 블록체인을 선택해 이식한 이유다.

IT조선 FinD 2019 컨퍼런스 강연자 양승돈 머스크 총괄. / IT조선
IT조선 FinD 2019 컨퍼런스 강연자 양승돈 머스크 총괄. / IT조선
양승돈 머스크 총괄은 전기차처럼 빠르게 발전하는 제조 부문이라면 부품 확보, 조립 생산뿐 아니라 운송 및 공급망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류 플랫폼이 세계 제조업과 함께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물류 플랫폼은 아직 구축 초기 단계다. 국가별 물류 운송 규격, 통관을 비롯한 법률 절차가 모두 다르다. 600개에 달하는 세계 주요 물류 거점 서류와 관련 데이터를 동시에 다루는 것도 쉽지 않다.

양승돈 총괄은 세계 공급망, 즉 물류 플랫폼 요건으로 개방·중립·호환성을 꼽았다. 생태계 간 마찰과 오해, 서류 작업은 줄이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게 해준다. 블록체인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이 여기에 시너지를 더한다. 수작업을 줄이고 자동화, 공급망과 솔루션 통합을 가속한다.

머스크 트레이드렌즈 효용은 이미 업계에서 인정 받았다. 세계 상위 6개 해상 운송업체 중 5개, 약 60%의 물류 화물이 트레이드렌즈 하에서 운반된다.

양승돈 총괄은 "지금까지 물류 플랫폼의 키워드는 세계화였지만, 이제는 디지털화로 바뀌고 있다"며 "물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첨단 기술을 품은 플랫폼 구축은 필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