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2019] “블록체인으로 부동산 거래를, OTP 없이 금융 서비스를" (종합)

입력 2019.12.05 18:27

이제는 공인인증서나 OTP(일회용 비밀번호)가 없어도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버가 다운돼 금융 서비스 자체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누가 해킹을 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금융데이터 유출 우려도 없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기술 덕분이다. 이미 우리 손 안에 있는 스마트폰에서 구현됐거나, 곧 일상에 스며들 미래다.

조선미디어그룹 기술 전문매체인 IT조선은 5일 핀테크·블록체인 컨퍼런스 FinD 2019를 서울 신논현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R3 ▲컨센시스 ▲위뱅크 ▲바이두 ▲카카오뱅크 ▲핀크 ▲네슬레 ▲시노캠 ▲알파(ARPA)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페이코인 ▲머스크코리아 ▲한화시스템 ▲삼성SDS ▲한국간편결제진흥원 등이 연사로 나섰다. 자사 혁신 서비스 현황 소개와 함께 향후 핀테크와 블록체인이 나아갈 미래를 전망했다.

(왼쪽부터) 톰 메너 R3 아시아총괄, 에릭 챈 위뱅크 오픈플랫폼 총괄, 라일리 킴 컨센시스 코디파이 리드 등이 소비자가 바라는 미래 뱅킹과 금융혁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IT조선
카드·현금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결제하는 세상

한국에도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속속 등장한다. 스마트폰 하나로 직불결제부터 보험, 투자, 신용대출 등을 모두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손 안의 금융기관이다.

혁신 중심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있다. 고정희 카카오뱅크 채널서비스 파트장은 카카오뱅크 혁신비결 3가지를 ▲모바일 ▲사용자경험 ▲디테일로 꼽았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기존 금융기관과 어깨를 견주게 된 비결이다. 모바일에서 압도적으로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같은 상품도 카카오뱅크가 내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다.

예정욱 핀크 부사장은 이처럼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핀테크 기업이 기존 은행이 제공하지 않던 각종 서비스를 내놓는 시대가 온다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금융과 핀테크, 포털, 유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데이터 기반 기업이 융합하게 될 거라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핀테크 산업계는 과제가 남아있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대한민국이 스마트폰 기반 직불결제 사회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은 여전히 신용카드 사용률이 높기 떄문이다. 한국은 공공기관 조차 외상기반 신용결제를 이용한다. 반면 핀테크 산업이 발전한 중국은 스마트폰 기반 직불결제가 보편적인 금융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중국을 벤치마킹 해야 하는 이유다.

(왼쪽부터) 최화인 부산광역시 블록체인특구 위원, 서문산성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안광호 인천광역시 인천e음운영팀장, 김기영 LGCNS 블록체인추진단 단장,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가 5일 IT조선에서 주최한 핀테크·블록체인 콘퍼런스에서 발제하고 있다. / IT조선
인프라에 블록체인 더하니 투명성·신뢰도 제고

블록체인은 더욱 간편한 금융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다. 블록체인 특유의 개방성과 탈중앙화, 투명성은 민감한 정보인 금융데이터 보안에 특히 적합하다.

중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알파의 펠릭스 수 대표는 블록체인이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구글과 페이스북 등 특정 인터넷 기업이 개인 데이터를 소유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개인이 스스로 데이터를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파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보호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사용자가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이코인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지불 플랫폼을 선보였다. 중앙화된 결제 시스템에 블록체인 솔루션을 더하는 리버스 프로젝트다. 실제 결제 시장에 활용되는 PG(결제대행서비스)를 이용해 기존 결제 신뢰도를 확보하면서도, 블록체인을 도입해 기존 결제 시스템보다 시간과 수수료를 크게 줄였다.

더 나아가 블록체인은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기존의 중앙화되고 폐쇄적인 금융이 보편과 평등을 지향하는 인터넷 본연의 가치를 닮아가게 될거란 기대다. 라일리 킴 컨센시스 코디파이 리드는 "금융 서비스에 탈중앙화를 적용하면 공정하고 평등한 인터넷 가치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은 물류와 유통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도 기대된다. 네슬레는 제품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블록체인을 택했다. 벤자민 두보아 블록체인장은 "밀레니얼 세대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세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를 신뢰한다"며 "네슬레가 블록체인을 도입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한편 IT조선은 최신 금융 트렌드를 먼저 읽고 다음 세대를 위한 핀테크와 블록체인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기획했다. 글로벌 핀테크와 블록체인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업비트, 글로스퍼, 화웨이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주요 핀테크와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와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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