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이노베이션] 면도기 대박 '와이즐리'…비결은 '소통'

입력 2019.12.06 08:23 | 수정 2019.12.06 13:11

1주일에 3회 이상 고객 조사해 실적 반영
커뮤니티, SNS 입소문에 40대 이상으로 수요층 확대

와이즐리(대표 김동욱)는 면도기 시장에서 ‘구독경제’ 플랫폼을 시현한 스타트업이다. 면도기와 면도날을 생산해 소비자가 원하는 주기에 맞춰 제품을 배달한다. 미국 면도기 정기배송 스타트업 달러 쉐이브 클럽과 유사하지만, 맞춤형으로 제품을 추천, 한발 진화했다는 평가다.

와이즐리가 직접 기획 및 제작, 생산하는 면도기./자료 와이즐리
철저한 고객 관리로 만족도가 높다. 이는 높은 성장세로 이어졌다. 창업 초기부터 일주일에 3회 이상 고객 조사를 실시한다. 때론 소비자를 찾아가 체험 소감을 듣고 서비스를 개선한다. 김동욱 와이즐리대표는 고객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소통’을 강조한다.

김동욱 대표는 "와이즐리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기구매 서비스를 선택했다"며 "구독 서비스 자체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면 정기구매는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와이즐리는 입소문을 타고 성장했다. 소비자가 온라인 채널, SNS에 후기를 남기면 다른 소비자가 이를 보고 구매하는 식이다. 최근 네이버 밴드 등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소개돼 40대 이상 소비자가 많이 늘고 있다.

와이즐리 면도기./자료 와이즐리
웹사이트에서 얻은 구독경제 신청자 데이터도 소중한 자산이다. 면도날 구입 주기, 구입 양 등을 분석해 개개인의 생활패턴에 맞게 구입 제안을 건넨다. 정기구매 서비스 확대를 위해 자동결제를 비롯해 소비자가 불편하게 느끼거나 염려할 수 있는 요소를 계속 제거한다. 결제 3일 전 미리 알림을 보내, 면도날 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배송주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면도기에서 피부·모발 케어 시장으로 영역 확대

와이즐리는 2020년 피부·모발 케어 제품 출시한다. 사업을 확장해 생활용품 전반의 구독경제 시장을 이끈다는 목표다.


김동욱 와이즐리 대표가 직접 기획해 만든 면도기를 소개하고 있다. / 장미 기자
회사는 남성 화장품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본다. 시장조사 결과 남성용 화장품 선호 브랜드가 없다고 판단됐다. 기존 남성 화장품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안과 보습, 자외선 차단 등 필수 제품을 건성, 지성 등 피부 특성에 맞게 다양화한다. 모공이나 피부 트러블을 해결할 특화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동욱 대표는 "고객이 합리적으로 소비한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품질·저가격 제품을 생산하겠다"며 "향후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와이즐리 상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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