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설립 후 패션 분야 AI 기술 개발 매진
하루 1000만개 이상 상품 이미지 머신러닝 기반 분석

# 직장인 A씨는 스마트폰으로 좋아하는 가수 B씨 기사를 보던 중 B씨가 입고 있는 점퍼가 맘에 쏙 들었다. 막연히 온라인쇼핑몰에 들어가 검색하려던 순간 A씨는 깜짝 놀랐다. 기사 이미지 바로 밑에 온라인에서 판매중인 유사 점퍼 이미지가 올라와 있던 것.

# 온라인쇼핑몰에서 목도리를 고르던 C씨는 갑자기 어젯밤 프로농구 결과가 궁금해 뉴스를 찾아갔다. 기사를 한참 읽어내려가던 C씨는 중간에 쇼핑몰에서 검색하던 제품과 유사한 목도리가 나열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미래 얘기가 아니다. AI기업 오드컨셉이 개발해 내년 본격 상용화에 나서는 기술이다. 일명 AI기반 ‘픽셀 광고(PXL AD)’다. 2012년부터 8년간 패션 AI에만 집중해 얻어낸 성과다.

오드컨셉의 AI기반 픽셀AD 구현 모습. 인터넷쇼핑몰에서 자켓 검색(왼쪽) 후 뉴스사이트에 이동하면 유사 자켓 유형들(오른쪽)을 볼 수 있다./자료 오드컨셉
오드컨셉의 AI기반 픽셀AD 구현 모습. 인터넷쇼핑몰에서 자켓 검색(왼쪽) 후 뉴스사이트에 이동하면 유사 자켓 유형들(오른쪽)을 볼 수 있다./자료 오드컨셉
상품 추천은 철저히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나온다. 패션 상품 이미지로부터 색상·재질·패턴과 소매·기장 등 디테일을 12가지 타입, 94개 속성으로 분류해 결과값을 찾아낸다. 이 값을 바탕으로 AI가 유사 상품을 찾아내 추천하는 방식이다.

오드컨셉이 8년동안 연구한 결과다. 자체 AI 시스템 구축으로 매일 유입되는 제휴 회원사 1000만개 상품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얻어냈다.

이 기술을 응용해, 사람 이미지가 첨부된 뉴스 기사에는 입고 있는 의상과 유사한 의류를 추천한다. 광고 크기에 따라 추천상품은 한개에서 최대 6개가 뜬다. 뉴스 사이트에서 바로 쇼핑을 하게 된 셈이다.

오드컨셉은 하루 1000만개 이상의 상품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상품을 12가지 타입, 94개의 속성으로 분류한다. 사진은 오드컨셉의 상품속성 분류 개념도./자료 오드컨셉
오드컨셉은 하루 1000만개 이상의 상품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상품을 12가지 타입, 94개의 속성으로 분류한다. 사진은 오드컨셉의 상품속성 분류 개념도./자료 오드컨셉
자체 테스트에서 ROAS 5000~7000% 나와

오드컨셉은 최근 이 서비스를 TV홈쇼핑업체의 인터넷쇼핑몰과 오픈마켓 업체 1곳을 통해 각 23일과 10일간 테스트 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뉴스사이트에 올라온 추천 상품을 통해 유입돼 판매까지 이어진 매출규모가 각 1억3000만원과 8400만원이었다. 이 기간 양사의 소요 광고비가 100만원대 후반인 것을 감안하면 ‘광고대비 매출액(ROAS)’이 무려 7260%와 5050%에 달한 셈이다. 겨울을 앞둔 시점에 테스트해 상품 객단가격이 높은 것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ROAS가 500%를 넘으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수치다.

김정태 오드컨셉 대표는 "매일 1000만개 이상의 패션 상품을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완성도를 높인 이미지 기반 AI 기법"이라며 "패션업체는 정확한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고 소비자는 쇼핑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2019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 패션부문 인공지능대상 수상

오드컨셉은 IT조선과 마이크로소프트웨어가 11월 진행한 ‘2019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 시상식에서 패션부문 인공지능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은 조선미디어그룹이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 지원 일환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으로 마련한 포상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한다.
IT조선과 마이크로소프트웨어는 앞으로 우수 기술과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인공지능(AI)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내외에 알린다. 또한 AI업계 성장 걸림돌을 찾아 이를 제거하는데 앞장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