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2020년 조직개편 무엇이 달라졌나

입력 2019.12.08 06:00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020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019년이 5G 상용화 준비라면 2020년은 미래먹거리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전환)에 대한 노력도 병행한다. 디지털전환은 디지털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조직·프로세스·비즈니스 모델 등 사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최근 재계 총수들이 강조하는 경영전략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2019년·2020년 조직개편 비교./ 각 사 자료 재구성
8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19년 5G 관련 전담부서를 신설했지만 이번에는 새롭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변화를 꾀했다. LG유플러스 역시 5G 관련 조직 변동 보다는 마케팅 역량 강화와 디지털전환에 신경을 썼다.

의사결정체계 변화 준 SKT

SK텔레콤은 2019년보다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의사결정 체계에 변화를 줬다. 2019년 임원체계에 변동이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SK텔레콤은 2020년 전사 차원의 핵심 사안에 대해 CEO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CIDO(Chief Innovation Design Officer)’를 신설했다. 의사결정 기구인 3대 위원회▲CapEx/OpEx위원회 ▲투자심의위원회 ▲서비스위원회를 운영한다.

수평적 소통과 빠른 실행을 위해 임원 조직 체계를 3단계 이하로 축소했다. ‘MNO사업부’는 산하 사업단과 센터 조직을 본부 단위로 재편한다. 예를 들어 ‘사장-사업부-사업단-그룹’으로 구성된 체계는 ‘사장-사업부-본부’로 간소화한다. 그룹차원에서 이뤄지는 변화다. ICT 패밀리 모두 임원부터 대표까지 의사결정 구조를 3단계 이하로 축소한다.

SK텔레콤은 2019년 재편했던 4대 사업부 체제에서 5G와 다른 신사업을 구분해서 추진할 수 있는 이원화 체제로 변경했다. 5G를 중심으로 산업∙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존 통신 사업을 맡는 Corp1센터와, 새롭게 시장을 만드는 New ICT 사업을 담당할 Corp2센터로 구분했다. 각 센터는 독립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담당 사업 영역에 최적화된 경영 계획·예산·채용 및 평가 체계를 설계하고 운영한다.

이 밖에 AI가 모든 사업의 핵심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AIX센터를 만들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디지털 광고, 클라우드게임, 에지클라우드 전담 조직을 별도로 신설했다. 최태원 회장이 SK그룹의 딥체인지 핵심 동력으로 꼽은 것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로 꼽은 만큼 디지털전환을 이끌기 위한 CIO(Chief Infra Officer) 조직도 새롭게 만들었다. 2019년 DT산하 내 데이터거버넌스 그룹을 마련한 데 그친 것보다 더 적극적인 행보다.

LGU+, 통합 마케팅·디지털 전환 중점

LG유플러스 역시 5G 관련 부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2019년에는 5G 추진단 해체 후 FC 부문 내 5G서비스추진그룹을 신설해 서비스 개발을 맡겼다. 기존 네트워크부문이 5G 망구축 전략을 전담토록 했다. 하지만 2020년엔 이렇다 할 개편은 없다.

대신 기존 부문 체제를 정비했다. 5개 부문을 1개 사업총괄, 4개 부문으로 개편했다.

2019년과 달리 유·무선 상품 통합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컨슈머 사업총괄을 신설한 것도 큰 변화다. 컨슈머 사업총괄 산하에는 컨슈머 영업부문도 새롭게 만들었다. 기업부문, FC(Future & Converged)부문, 네트워크 부문은 그대로다. ‘DX담당’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최고전략책임자(CSO)산하로 생겨난 DX담당은 디지털 전환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조직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공공연하게 디지털전환을 강조해 온 만큼 주요 ICT계열사인 LG유플러스 역시 디지털 전환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드라이브를 건다.

LG유플러스는 FC부문 산하의 기술 관련 조직은 ‘DT그룹’으로 일원화했다. LG유플러스는 "DT그룹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고객 인사이트 분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2019년과 달리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도 만들었다. FC부문 산하 미래기술개발랩과 선행서비스발굴랩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미래 먹거리를 발굴과 육성을 전담한다.

차기 회장을 선임 중인 KT의 임원인사는 2020년 초로 늦춰질 전망이다. 황창규 회장이 해외 행사에서 1월쯤 임원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해 화제가 됐다. KT 내부에서는 임원평가도 하지 않아 임원인사가 언제 이뤄질 지 알 수 없다는 분위기다.

KT는 2019년 5G 사업 중심의 조직개편을 했다. AI사업단을 마케팅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고 미래사업 조직을 부문급으로 키우는 등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개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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