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는 디지털 전환에만 주력하면 됩니다. 나머지 기술 혁신은 퓨어스토리지가 돕겠습니다."

마크 조빈스 퓨어스토리지 아태·일본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퓨어스토리지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퓨어스토리지는 고객사가 혁신을 구독하도록 돕는다"며 "고객사가 데이터 이동 등의 불편 없이 최신 서비스를 누리도록 기술 혁신에 매진한다"고 강조했다.

퓨어스토리지는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는 올플래시(all-flash) 스토리지 플랫폼 기업이다.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자사의 제품군과 미래 전략을 선보이고자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마크 조빈스 아태·일본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 / 김평화 기자
마크 조빈스 아태·일본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 / 김평화 기자
마크 조빈스 CTO는 "글로벌 고객을 관찰하며 파악한 결과 다양한 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며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와 IDC도 디지털 전환이 기업 행보 중심에 있다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강화하면서 데이터 분석과 사이버 보안 등에 투자하는 상황이다"며 "데이터에 의존하는 이유는 각 데이터가 소비자를 파악하는 지식의 요체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핵심에는 소비자의 요구(니즈) 파악이 있다. 니즈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자 다양한 업무에서 디지털화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마크 조빈스 CTO는 "디지털 전환 세계에서는 기업이 민첩성을 갖추면서 데이터 정보에 쉽게 접근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 업무에서는 데이터가 흩어진 상태로 존재하는 ‘사일로' 현상이 발생한다"며 "고객사의 현대적인 데이터 경험을 돕고자 퓨어스토리지가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최근 용량 최적화 올플래시 어레이인 ‘플래시어레이//C’를 새롭게 내놨다. 기존 ‘플래시어레이//X’ 제품군이 뛰어난 성능에 강점을 둔다면 C 제품군은 막대한 데이터를 원활히 처리하는 고용량에 주목했다.

마크 조빈스 CTO는 "C 제품군은 최소 1페타바이트(PB)에서 최대 4PB 용량을 제공하면서 놀라운 성능을 보인다"며 "X 제품군과 C 제품군을 함께 제공해 고객사가 올플래시 데이터센터를 이루도록 돕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는 기존 버전을 보완한 ‘플래시블레이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업체 엔비디아와의 협작인 ‘에이리’를 선보였다. 플래시블레이드 새 버전은 8PB급 용량을 제공하면서 스토리지 간소성까지 제공해 원활한 데이터 수용을 돕는다. 에이리는 AI 플랫폼이다.

조빈스 CTO는 "AI와 머신러닝(기계학습)이 떠오르면서 고객사 입장에서 AI 활용이 중요해졌다. 이를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게 퓨어스토리지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고객사의 AI 설계부터 개발·구축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통합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퓨어스토리지는 자사의 전 제품군을 서비스형 스토리지로 제공한다. 구매가 아닌 서비스형 사용을 요구하는 고객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퓨어 애즈 어 서비스(Pure as-a-Service)’라 부른다.

조빈스 CTO는 "경쟁사 성장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퓨어스토리지는 10%대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신규 고객의 영입이 활발한 상태다"며 "훌륭한 입지에서 10년간의 사업을 마무리한 만큼 향후 10년 동안도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배성호 퓨어스토리지 지사장은 "AI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수 기술이 새롭게 떠오르는 상황이다. 세분화한 전략으로 스토리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고객사의 현대적인 디지털 경험을 돕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