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친환경차 보급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곧 출시될 기아차 K5 하이브리드에도 태양광 지붕 ‘솔라루프’가 탑재된다.

 1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19 공공분야 친환경차 의무구매 설명회에서 기아차 신형 K5 하이브리드의 일부 제원이 공개됐다. / 안효문 기자
1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19 공공분야 친환경차 의무구매 설명회에서 기아차 신형 K5 하이브리드의 일부 제원이 공개됐다. / 안효문 기자
기아자동차는 12일 3세대 신형 K5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10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개최한 공공분야 친환경차 의무구매 설명회에서 신형 K5 하이브리드의 일부 제원이 공개됐다.

지자체와 공기업 등은 업무용 차량 구매 시 친환경차를 일정비율 의무적으로 구매해야한다. 출시를 앞둔 K5 하이브리드 역시 친환경차 구매 대상에 포함된다.

신형 K5 하이브리드는 스마트스트림 G2.0 HEV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태양광 패널로 만든 ‘솔라루프’를 탑재한다. 차 지붕을 태양광 패널로 제작, 주행거리를 늘리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다. 하루 6시간(국내 일평균 일조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1300㎞ 주행거리에 해당하는 연료저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솔라루프'는 지난 7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된 기술이다. 일상생활에서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 주행 중 전기모터를 돌려 기름 사용을 줄이고 블랙박스 등 차 내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한다. 태양광 패널을 내부 배터리와 직접 연결하고, 발전 효율을 증대, 실용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트렁크 용량도 425ℓ에서 510ℓ로 약 20% 넓어졌다. 배터리 위치를 트렁크에서 2열 시트 하단으로 옮기는 등 설계를 변경한 덕분에 가솔린차와 동일한 적재공간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12일 출시를 앞둔 기아차 신형 K5. / 기아자동차 제공
12일 출시를 앞둔 기아차 신형 K5. / 기아자동차 제공
각종 신규 편의품목도 일반 가솔린 등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신형 K5에 최초 적용되는 음성인식 기능이 대표적이다. 공조기나 창문, 히팅 시트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스타벅스로 안내해줘", "실시간 이슈 알려줘" 등 복잡한 자연어를 이해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 EV 등 기아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에 대한 공공부문의 구매 요청이 활발했지만 물량 부족으로 적시에 공급해드리지 못해 안타까웠다"라며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K5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전체 친환경차 생산을 충분히 늘려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