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주요 기능을 모터 하나에 통합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부품 크기와 무게를 줄여 제조비용을 25%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자오스모터스는 전기차의 구동과 발전 및 충전 기능을 하나의 모터로 처리하는 전기차 플랫폼 ‘트리플럭스'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자오스모터스가 개발한 전기차 통합 플랫폼 트리플럭스. / 자오스모터스 제공
자오스모터스가 개발한 전기차 통합 플랫폼 트리플럭스. / 자오스모터스 제공
회사에 따르면 ‘트리플럭스'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주요 기능을 하나의 모터에 통합한 것이 핵심이다. 모터의 크기와 무게(7㎏ 미만)를 줄이고, 모터의 출력과 회생제동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응하도록 DCU(Domain control unit, 고성능 통합제어장치) 중심의 4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지원한다. 자동차 제조사가 트리플럭스를 활용할 경우 제조비용을 25%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여기에 회생제동 효율을 85% 수준까지 확보했다. 회생제동은 전기차가 감속 및 타력주행 등의 상황에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로 전력을 생산,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다. 회생제동 효율을 높이면 전기차의 실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터의 정밀제어 기술을 통해 회생제동 범위를 크게 늘렸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2025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점유율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동시에 각국 정부가 제공하는 친환경차 구매보조금이 대폭 감소하거나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까지 전기차 제조 및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유수엽 자오스모터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여 전기차 통합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경제성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최고 수준을 확보했다. 무게당 출력을 15㎾/㎏까지 구현, 0→100㎞/h 도달시간 2초대의 고성능 전기차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오스모터스는 2020년 미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 트리플럭스를 활용한 전기차 플랫폼 공급을 추진한다. 2022년에는 CES에서 브랜드 자체 전기차 E.T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