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라디오를 운영하는 마이쿤은 4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KB 인베스트먼트 주도 하에 IMM인베스트먼트, 네이버, SBI인베스트먼트가 신규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 굿워터 캐피털, 알토스벤처스도 후속 라운드에 함께했다. 마이쿤은 3000억 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앞서 11월에는 신용보증기금이 선발하는 ‘혁신 아이콘 기업’으로도 선정돼 차기 유니콘 진입 기대감을 높인다.

스푼라디오는 2016년 3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동 등 총 10여개 국가에 서비스된다. 월 이용자 220만명이 넘어 오디오 전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스푼 라디오 청취자는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를 후원한다. 이를 통해 오디오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낸다. 오디오계 유튜브로 불리는 이유다. 연간 수억원의 수익을 내는 라디오 DJ가 생기면서, ‘스푼 라디오’ 방송으로 수익을 내는 직업을 뜻하는 '스푸너'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스푼라디오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23억원, 230억원의 아이템 판매액을 달성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했다. 올해도 글로벌 마켓 선전에 힘입어 아이템 판매액이 지난해 대비 100% 성장한 460억원, 월 50억원 달성이 전망된다.

임원진 KB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스푼 라디오가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플랫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마이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혁재 마이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다양한 국가 크리에이터가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며 "국내 토종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가치를 증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스푼 라디오’는 월트디즈니, 야후, 디스커버리에서 다양한 콘텐츠 사업개발 경험을 쌓은 페르난도 피자로를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북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