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손바닥만 대면 물건을 결제할 수 있는 특허를 출원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특허청(U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에 따르면 아마존은 손바닥 주름과 정맥 등 특징을 확인해 사람을 식별하는 스캔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 아마존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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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너는 우선 이용자 손바닥 주름 같은 겉표면 특성을 파악한다. 이후 정맥과 뼈, 연골조직 등 피부 아래 해부학적 구조를 스캔해 이용자를 구분한다. 이후 신원이 확인되면 아마존은 이용자가 등록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서 자동 결제한다.

아마존은 앞서 사내에서 손바닥 인식 결제기능을 실험해 왔다. 뉴욕포스트는 올해 9월 아마존 뉴욕지사 직원들이 사내 자판기에서 음료수와 과자, 시리얼바와 같은 간단한 음식을 사는데 손바닥 스캐너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아마존은 2020년 초까지 홀푸드 매장 일부에 해당 기술을 도입하고 향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특허 출원만으로 아마존이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할지는 확실치 않다. IT전문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번 특허출원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리코드는 "이 특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는 방식을 기술로 발전시키려는 아마존 구상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라면서도 "이미 개인정보 유출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아마존의 새로운 생체인식 시스템은 더 큰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