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2020]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 기반 최신 트렌드 살펴보니

입력 2020.01.03 06:20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이맘때쯤에는 PC 업계의 행보도 바빠진다. 졸업과 입학, 신학기 시즌이 겹치면서 PC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해 PC 매출의 약 40%가 이 시기에 발생한다. 올해는 윈도7 지원 종료로 인한 교체 수요까지 발생하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어느 때 보다 크다.

신학기 PC 특수의 꽃은 노트북이다. 이동에 제약이 큰 데스크톱과 달리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만의 PC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게임 등 일부 특정 용도를 제외하면 데스크톱 못지않은 성능과 생산성을 노트북에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선보인 삼성전자의 2020년형 최신 노트북 갤럭시 북 플렉스(오른쪽)와 갤럭시 북 이온(왼쪽). / 최용석 기자
2020년 노트북 시장을 관통하는 트렌드는 무엇일까. 인텔이 발표한 차세대 노트북 인증 표준인 ‘아테나 프로젝트(Project Athena)’를 통해 살펴봤다. 성능과 이동성, 생산성, 연결성, 사용자 경험 등 여러 방면에서 노트북 PC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삼성전자의 2020년형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 플렉스(FLEX)’와 ‘갤럭시 북 이온(ION)’을 통해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의 특징을 하나씩 확인해봤다.

인텔 최신 10세대 프로세서에 기반을 둔 아테나 프로젝트

아테나 프로젝트는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인 10세대 ‘아이스레이크’ 및 ‘코멧레이크’ 프로세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최신 10나노(㎚) 공정(아이스레이크) 또는 가장 최적화된 14나노 공정(코멧레이크)이 적용된 10세대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단순 처리 성능 향상뿐 아니라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삼성 갤럭시 북 플렉스에는 인텔의 최신 10나노 공정 기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 최용석 기자
인텔의 본격적인 10나노 공정 기반 ‘아이스레이크’는 최대 4코어 8스레드 구성을 지원하며, 최신 제조 공정에 기반한 향상된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특히 프로세서 내에 인공지능(AI) 가속 기능을 탑재해 AI를 활용하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14나노 기반 ‘코멧레이크’는 최대 6코어 12스레드 구성을 지원, 더 많은 코어 수에 기반을 둔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뒀다.

그뿐만이 아니다.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는 아테나 프로젝트를 통해 다음과 같은 추가적인 장점을 제공한다.

충전 없이 오래오래…더 길어진 배터리 사용 시간

노트북은 스마트폰,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내부 배터리로 작동하는 모바일 디바이스다. 그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전까지 노트북 상품 소개에 나오는 배터리 최대 사용 시간은 제조사별 자체 기준을 따라왔다. 업계 표준 기준이 없어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의 실제 사용 시간과 괴리가 큰 경우가 많았다.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9시간 이상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보장한다. 윈도 10에서 계산해 표시한 갤럭시 북 플렉스의 배터리 사용시간의 모습. / 최용석 기자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는 차세대 노트북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에 대한 기준을 좀 더 명확히 했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인터넷 검색, 오피스 업무, 스트리밍 재생 등)에서는 9시간, 단순 동영상 연속 재생 시 16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기준이다. ‘일반 사용 환경에서 9시간’은 하루 한 번 충전해서 업무 시간 내내 재충전 없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 인텔은 신형 노트북의 개발단계서부터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최신 CPU에 맞춰 하드웨어, 특히 전원부 설계를 최적화함으로써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용량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그만큼 노트북 사용 시간도 늘릴 수 있다는 게 인텔의 설명이다.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활용 패턴에 따라 같은 노트북을 쓰더라도 배터리 사용 시간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 인텔이 제시하는 ‘9시간’에 못 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아테나 프로젝트 등장 이전의 노트북보다 실외에서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빠르고 끊김 없는 무선 인터넷 ‘와이파이6’

이동성과 더불어 노트북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와이파이(Wi-Fi, 무선랜) 기술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이다. 와이파이의 보급은 노트북이 랜(LAN) 케이블의 제한에서 벗어나 진정한 ‘모바일 디바이스’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고, 데스크톱 대신 PC 시장의 주류를 차지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삼성 갤럭시 북 플렉스의 장치관리자 일부 모습.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는 와이파이6 기능이 통합되어 제공된다. / 최용석 기자
물론 와이파이도 아직 해결할 문제가 많다. 이론상 와이파이 전송속도는 유선 랜을 일찌감치 따라잡았다. 하지만 다수의 기기가 동시에 접속해 트래픽이 증가하면 속도와 응답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게다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는 물론,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가전’들도 와이파이를 통한 인터넷 접속을 요구하고 있다. 갈수록 온전한 와이파이 이용이 어려워지고 있는 셈이다.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는 차세대 ‘와이파이6(Wi-Fi 6, 802.11ax)’ 기술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한다. 와이파이6는 이전 세대 기술과 비교해 전송속도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대신 무선 대역폭을 늘리고, 개선된 MU-MIMO(Multi-User Multiful Input & Multiple Output; 다중 사용자-다중 입력 및 다중 출력)를 비롯한 각종 최신 신호 처리 기술을 대거 도입, 더 많은 기기가 동시에 접속해도 성능 및 응답속도 저하가 덜하다.

실제 무선 인터넷의 속도와 안정성, 응답성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를 제공한다. 대용량 파일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고품질 스트리밍 콘텐츠의 재생이나 화상회의 등의 작업에도 끊김 및 화질 저하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물론, 와이파이6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AP(액세스포인트) 또는 유무선 공유기도 와이파이6를 지원해야 한다. 시중에 와이파이6 지원 유무선 AP 및 공유기가 점차 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이 기술이 보편화하고,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을 맘껏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유무선 공유기 ‘넷기어 나이트호크 RAX40’ / 최용석 기자
열자마자 또는 켜자마자 화면이 뜨는 빠른 ‘반응성’

대다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대기 및 잠금 모드에서 버튼 한 번이면 즉각 화면이 켜지고 필요한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노트북은 아무리 고성능의 제품이어도 대기모드에서 화면이 뜨고 조작이 가능해지기까지는 적어도 10초 안팎의 지연 시간이 걸린다. 이는 급하게 노트북으로 업무를 처리할 때, 이동이 잦아 노트북을 계속 여닫을 때 등의 상황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사용자를 불편하게 만든다.

아테나 프로젝트는 노트북의 느린 ‘응답속도’를 개선하는 것도 포함했다. 화면이 꺼진 대기 모드에서 1초 안에 로그인 및 사용자 인증 화면이 뜨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아테나 프로젝트 기반으로 선보인 삼성전자 갤럭시 북 플렉스 및 갤럭시북 이온은 화면을 열거나 전원 버튼을 눌렀을 때 화면이 켜지고 조작 가능 및 암호 입력, 지문 및 얼굴 인식이 가능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초가 채 안 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잠금 해제 속도에 버금갈 정도다.

화면을 여는 도중에 바로 로그인 화면이 표시될 정도로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르다. / 최용석 기자
불과 몇 초의 차이지만, 사용자가 기다리는 시간 없이 즉시 필요한 작업이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사용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대기모드 해제뿐 아니라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의 부팅, 사용 중 대기 모드로의 전환, 전원 메뉴를 이용한 완전 종료 등에 걸리는 시간도 이전보다 훨씬 짧아졌다.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노트북의 민첩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대기모드 전환 및 종료 시간의 단축을 통한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이동성과 확장성, 편리함은 덤

최적의 전원부 디자인은 노트북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제어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냉각 솔루션의 크기와 차지하는 공간을 줄임으로써 노트북을 더욱 얇고 가볍게 만드는데 한몫한다. 실제로 삼성 갤럭시 북 플렉스와 이온은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부피와 얇은 두께, 가벼운 무게를 실현해 휴대 및 이동성을 극대화했다.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 북 플렉스의 무게는 약 1.16㎏, 두께는 약 13㎜ 수준이다. / 최용석 기자
최신 USB 3.1 Gen2보다 최대 4배 빠른 40Gbps의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는 기존 초경량·초박형 노트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한다. 대용량 고성능 외장 스토리지, 5K급 이상의 초고화질 디스플레이의 연결은 물론, 고성능 외장 GPU 케이스를 연결해 덩치 큰 고사양 노트북 부럽지 않은 게이밍 환경도 구성할 수 있다.

아테나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클램쉘 형태의 노트북보다는 갤럭시 북 플렉스처럼 노트북과 태블릿을 오가는 2in1 컨버터블 노트북을 고려하고 있다. 일반 노트북의 생산성은 물론, 태블릿 디바이스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더욱 극대화한다고 인텔은 강조한다.

갤럭시 북 이온에 탑재된 썬더볼트3 단자의 모습. / 최용석 기자
아테나 프로젝트 기반 2020년형 새 노트북들은 이전 제품보다 향상된 성능은 기본에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이동성과 편의성, 생산성 등이 확실히 좋아진 제품으로 정리할 수 있다. 차세대 CPU만 탑재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아테나 프로젝트 자체가 처음부터 ‘실제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 향상’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삼성 외에도 HP, 델, 레노버, 에이수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PC 제조사들이 아테나 프로젝트 기반 노트북을 출시하고 새해 및 신학기 특수를 정조준하는 중이다. 새해를 맞아 노트북을 새로 장만할 계획이라면 CPU만 보지 말고, 노트북 자체가 아테나 프로젝트 기반 제품인지 확인해 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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