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2020] 비즈니스 노트북의 화려한 변신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입력 2020.01.07 06:04 | 수정 2020.01.07 06:17

이전까지 기업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비즈니스 노트북은 사용자보다는 운용 및 관리 편의성을 중시한 제품들이 많았다. 일반 개인용 노트북이 사용자의 개성과 이동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두는 대신 한층 강화된 각종 기업용 보안 기능, 원격 제어를 비롯한 각종 관리 기능들을 기본으로 갖춘다. 외관도 개성보다는 ‘신뢰성’과 ‘내구성’을 중시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다.

HP의 최신 비즈니스 노트북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 최용석 기자
하지만 개인 감성과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소위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 구성원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비즈니스 노트북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의 보안 기능과 유지관리 편의성뿐 아니라, 일반 개인용 노트북의 ‘감성’을 담아낸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노트북이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HP가 작심하고 선보인 ‘엘리트 드래곤플라이(HP Elite Dragonfly)’도 그러한 흐름을 따른 신세대 비즈니스 노트북이다.

13인치급 노트북으로 1㎏ 안팎의 가벼운 무게와 약 16㎜~17㎜에 불과한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 최용석 기자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는 비즈니스 노트북 답지 않은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생김새만 그런 게 아니라 진짜로 얇고 가볍다. 무게를 재어보니 1㎏을 살짝 넘는 수준(샘플 제품 기준. 세부 사양에 따라 차이 있음)이다. 두께도 닫은 상태에서 약 16㎜~17㎜에 불과하다.

비결은 가볍고 견고한 마그네슘 합금 소재 몸체다. 정밀한 CNC 가공으로 분할 및 이음매를 최소화한 통짜 몸체를 구현, 충분한 내구성과 가볍고 얇은 디자인을 동시에 확보했다. 낙하, 충격, 진동, 습도, 저온, 고온 등 19가지의 ‘MIL-STD-810G’ 미국 국방성 표준규격시험도 통과했다.

고급스러운 ‘드래곤플라이 블루’ 색상이 최대 특징이다. / 최용석 기자
외관에는 지문이나 손때 등이 잘 묻지 않는 올레포빅 코팅을 적용했다. 그 때문인지 차가운 금속성 질감이 아닌, 마치 실리콘 또는 우레탄 소재와 같이 질감이 부드럽고 매끈해 계속 만져보고 싶은 느낌을 제공한다.

차분하면서 고급스러운 색상도 돋보인다. 은은한 광택과 짙은 푸른색이 맵시 있게 차려입은 비즈니스맨의 고급 정장을 연상시킨다. HP에 따르면 디자인 및 산업 색상 전문 연구소 팬톤(PANTONE)이 지정한 ‘드래곤플라이 블루’ 색상이다. 제품의 이름도 여기에서 따왔다.

사용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형태를 바꿀 수 있는 2in1 컨버터블 디자인을 채택했다. / 최용석 기자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는 일반 노트북 형태와 태블릿 형태를 전환할 수 있는 2in1 컨버터블 제품이다. 평소는 일반 노트북이나 태블릿 형태로 사용하고, 여가에는 스탠드 또는 텐트 형태로 영화나 스트리밍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전용 스타일러스 펜도 제공해 필기 입력 및 드로잉도 가능해 태블릿 및 스탠드 형태에서의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전용 스타일러스 펜을 함께 제공, 필기 및 드로잉 기능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CPU는 인텔의 ‘위스키레이크’ 기반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최신 10세대 프로세서가 아닌 것이 아쉽지만, 기업용 ‘vPro’ 프로세서 제품군의 가장 최신이 8세대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게 HP의 설명이다. 그래도 나름 최신 프로세서이고, 최대 4코어 8스레드 구성을 제공하는 만큼 성능에서 10세대 제품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8세대 CPU를 사용하긴 했지만, 인텔의 최신 ‘아테나 프로젝트’에 기반한 제품으로 전력 효율과 편의성 등을 극대화한 점도 돋보인다. 먼저 긴 배터리 사용 시간으로, HP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최대 24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아테나 프로젝트가 적용된 제품인 만큼, 일반적인 오피스 업무에서도 9시간 이상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어려운 얇고 가벼운 제품임을 고려하면 매우 긴 사용 시간이다.

기업용 보안 및 관리 기능 때문에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 최용석 기자
최상급의 ‘연결성’도 지원한다. 기가급 무선 속도로 최대 3배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와이파이6’ 무선랜을 지원한다. LTE 데이터 통신(선택)도 옵션으로 지원해 언제 어디서든, 심지어 이동 중에도 끊이지 않는 인터넷 접속을 유지할 수 있다. 하나의 단자로 충전과 고속 데이터 전송,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출력 등을 모두 지원하는 ‘썬더볼트3’ 단자를 갖춰 주변기기 연결성도 높다.

13.3인치 디스플레이는 초박형 베젤(테두리) 디자인을 적용, 실제보다 커 보이고 몰입감도 높다. 이 초박형 베젤 디자인 역시 제품의 전체적인 크기를 콤팩트하게 만드는데 한몫한다. 디스플레이는 기업의 사용 환경에 따라 일반 절전형, 고화질 4K HDR, 보안에 특화된 1000니트(nit) 밝기의 ‘슈어 뷰(Sure View)’ 디스플레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HP의 기업 레벨 보안 기능 중 하나인 ‘슈어 클릭’을 실행한 모습. / 최용석 기자
비즈니스 노트북 기준으로 파격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이동성도 볼만하지만, 기업용 제품에서 중요한 ‘보안’도 확실히 챙겼다. 처음 부팅할 때부터 CMOS(또는 BIOS)를 외부 해킹으로 보호하는 ‘슈어 스타트(Sure Start)’가 실행되어 하드웨어를 보호한다.

윈도가 부팅된 이후에는 메일이나 웹사이트 등을 통해 배포되는 멀웨어나 랜섬웨어 등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는 ‘슈어 클릭(Sure Click)’, 인공지능(AI) 기술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보안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는 ‘슈어 센스(Sure Sense)’ 등의 각종 보안 기능이 담겼다. 중요한 개인 및 기업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내장 카메라는 해킹 및 사생활 노출을 막기 위한 물리적 셔터를 갖췄다. / 최용석 기자
디스플레이 선택 옵션 중 하나인 ‘슈어 뷰’ 디스플레이는 화면의 시야각을 줄여 주변 사람들이 노트북의 화면을 엿보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해킹으로 인한 사용자 얼굴 및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내장 카메라에는 물리적인 셔터도 달렸다.

다양한 비즈니스 노트북을 만나봤지만, 이번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는 일반 소비자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제품으로 나왔다. HP가 정말 공을 들여 만든 티가 난다. 개성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신세대 직장인들이 쓸 노트북으로 안성맞춤이다. 공적인 용도와 기능에만 충실하던 기존의 업무용 노트북과 달리, 디자인과 편의성 등 측면에서 개인 용도로 쓰기에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 개인용 제품으로 나와도 손색 없을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 최용석 기자
만약 기업용 보안 옵션을 빼고 10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일반 소비자용 ‘드래곤플라이’가 출시된다면 새해 가장 추천하는 노트북 중 하나가 될 만도 하다. 특히 노트북 선택 시 이동성과 배터리 사용 시간, 브랜드 신뢰도를 중요시하는 대다수 소비자들의 경향을 고려하면 신학기용 노트북으로도 분명 경쟁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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