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기업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비즈니스 노트북은 사용자보다는 운용 및 관리 편의성을 중시한 제품들이 많았다. 일반 개인용 노트북이 사용자의 개성과 이동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두는 대신 한층 강화된 각종 기업용 보안 기능, 원격 제어를 비롯한 각종 관리 기능들을 기본으로 갖춘다. 외관도 개성보다는 ‘신뢰성’과 ‘내구성’을 중시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다.
HP가 작심하고 선보인 ‘엘리트 드래곤플라이(HP Elite Dragonfly)’도 그러한 흐름을 따른 신세대 비즈니스 노트북이다.
비결은 가볍고 견고한 마그네슘 합금 소재 몸체다. 정밀한 CNC 가공으로 분할 및 이음매를 최소화한 통짜 몸체를 구현, 충분한 내구성과 가볍고 얇은 디자인을 동시에 확보했다. 낙하, 충격, 진동, 습도, 저온, 고온 등 19가지의 ‘MIL-STD-810G’ 미국 국방성 표준규격시험도 통과했다.
차분하면서 고급스러운 색상도 돋보인다. 은은한 광택과 짙은 푸른색이 맵시 있게 차려입은 비즈니스맨의 고급 정장을 연상시킨다. HP에 따르면 디자인 및 산업 색상 전문 연구소 팬톤(PANTONE)이 지정한 ‘드래곤플라이 블루’ 색상이다. 제품의 이름도 여기에서 따왔다.
8세대 CPU를 사용하긴 했지만, 인텔의 최신 ‘아테나 프로젝트’에 기반한 제품으로 전력 효율과 편의성 등을 극대화한 점도 돋보인다. 먼저 긴 배터리 사용 시간으로, HP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최대 24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아테나 프로젝트가 적용된 제품인 만큼, 일반적인 오피스 업무에서도 9시간 이상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어려운 얇고 가벼운 제품임을 고려하면 매우 긴 사용 시간이다.
13.3인치 디스플레이는 초박형 베젤(테두리) 디자인을 적용, 실제보다 커 보이고 몰입감도 높다. 이 초박형 베젤 디자인 역시 제품의 전체적인 크기를 콤팩트하게 만드는데 한몫한다. 디스플레이는 기업의 사용 환경에 따라 일반 절전형, 고화질 4K HDR, 보안에 특화된 1000니트(nit) 밝기의 ‘슈어 뷰(Sure View)’ 디스플레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윈도가 부팅된 이후에는 메일이나 웹사이트 등을 통해 배포되는 멀웨어나 랜섬웨어 등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는 ‘슈어 클릭(Sure Click)’, 인공지능(AI) 기술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보안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는 ‘슈어 센스(Sure Sense)’ 등의 각종 보안 기능이 담겼다. 중요한 개인 및 기업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다양한 비즈니스 노트북을 만나봤지만, 이번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는 일반 소비자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제품으로 나왔다. HP가 정말 공을 들여 만든 티가 난다. 개성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신세대 직장인들이 쓸 노트북으로 안성맞춤이다. 공적인 용도와 기능에만 충실하던 기존의 업무용 노트북과 달리, 디자인과 편의성 등 측면에서 개인 용도로 쓰기에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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