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2020] ⑤"종이 영수증 안녕"…마크애니, 블록체인으로 전자 영수증 시대 이끈다

입력 2020.01.08 06:37 | 수정 2020.01.08 06:55

정부 주도의 전자 영수증 도입 추세 활발
블록체인 기반 ‘전자 영수증’ 시대 본격화
영수증 발행부터 증빙 제출까지 모바일로 간편하게

플라스틱 제로를 넘어 ‘페이퍼(종이) 제로’를 시도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보인다. 종이 영수증도 정부의 혁신 대상이다. 정부는 2019년 6월 ‘서비스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하면서 종이 영수증을 줄일 방안을 내놨다. 소비자 의사에 따라 카드 결제 시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정부의 이같은 추진 배경에는 종이 영수증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있다. 환경 오염뿐 아니라 개인정보 노출과 발행 비용 부담 등의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종이 영수증이 회계 부서나 제3자에게 전달될 때 전산에 기초하지 않기에 중간에 분실이나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영수증 내용의 신뢰성을 담보하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전자 영수증 제도에도 결함이 있다는 업계 지적이 나온다. 전자 영수증 발급 기술이 단순히 종이 영수증을 온라인에 올리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 회계 처리 시 영수증 제출자와 제출 기관 간 프로세스가 단절된 점도 한계로 떠오른다. 결국 회계 부서에 영수증을 증빙할 때는 제출자가 온라인에 있는 전자 영수증을 인쇄하거나 캡처해서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

마크애니의 블록체인 기반 전자 영수증 유통 서비스 구성도. / 마크애니 제공
정보보안 솔루션업체인 마크애니는 이같은 전자 영수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국전자영수증・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2019년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블록체인 기반 전자 영수증 유통 서비스 기술 검증사업’을 수주해 최근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같은해 12월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블록체인 성과공유회’에서 기술 개발 완료를 보고했다.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 영수증 유통 서비스는 구매처와 소비자, 영수증 제출처를 모두 연결해 영수증 유통 전 과정을 전자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영수증 회계 처리 시 발생하는 복잡한 과정을 줄여 소비자에게는 편리성을 제공하면서 증빙 제출처에는 신뢰성을 담보한다는 설명이다.

마크애니에 따르면 이 기술은 구매처 POS(점포판매시스템) 기기에 직접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영수증 처리 전 과정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기에 투명성을 이점으로 한다. 증빙 신뢰성도 덤이다.

소비자가 구매처에서 발행한 영수증을 회계 부서에 증빙용으로 제출할 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단히 전송하도록 돕는다. 구매와 동시에 전자영수증 앱에 영수증 내역이 기록되기에 분실 우려도 없다. 재발급 요청 등의 번거로움도 사라진다.
블록체인 기반 전자 영수증 유통 서비스 소개. / 유튜브
마크애니는 해당 기술의 사업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컨소시엄을 맺은 한국전자영수증과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와의 협업으로 기술적, 제도적, 사업적 측면에서의 조화를 이루고자 노력을 지속한다는 설명이다.

컨소시엄에서 마크애니는 서비스 구축과 기술 검증을 담당한다. 한국전자영수증은 전자 영수증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로서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 영수증 유통 서비스 사업화의 가능성을 검증한다.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는 전자 영수증 수요 기관의 요구 사항을 분석해 사업 활성화의 가능성을 살핀다.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는 "기존의 서비스를 더욱 나은 모습으로 개선하면서 사회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혁신 기술이 필요하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 영수증 유통 기술로 영수증 유통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단절 구간을 없애겠다. 종이 영수증이 지닌 진위 검증의 한계를 뛰어넘어 신뢰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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