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성능과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한 휴대용 SSD ‘T7 터치(T7 Touch)’를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5세대 512Gb V낸드와 초고속 NVMe 컨트롤러를 채택한 T7 터치는 최대 1050MB/s의 읽기 및 1000MB/s의 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이는 일반 외장형 HDD(약 110MB/s)의 9.5배, 이전 세대 삼성 포터블 SSD와 비교해도 약 2배 빠른 성능이다. 블루레이급 화질의 영화 한 편(4GB)을 약 5초 만에 복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 휴대용 SSD ‘T7 터치’.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휴대용 SSD ‘T7 터치’. / 삼성전자 제공
모터로 구동하는 일반 외장형 HDD와 달리 낸드 플래시를 저장장치로 사용해 충격 등에 강하다. 2.5인치 외장형 HDD 제품들과 비교해 무게는 58그램(g)으로 절반 이하에 불과하고, 크기도 명함 한 장과 비슷한 너비 57㎜, 길이 85㎜, 두께 8㎜에 불과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급의 지문인식 보안 기능과 256비트(bit)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하드웨어 암호화 기능을 탑재해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삼성전자 T7 터치는 500기가바이트(GB), 1테라바이트(TB), 2TB의 3가지 용량으로 선보인다. 최대 10G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타입-C 방식의 USB 3.2(Gen 2) 인터페이스를 채택했으며, 2종류의 USB 케이블(Type C to A, Type C to C)을 제공해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 콘솔 등 다양한 기기와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지문인식 보안 기능이 빠진 ‘T7’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T7 터치’를 오는 21일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30여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예상 가격은 2TB 모델이 399.99달러(약 46만5000원), 1TB 모델이 229.99달러(약 26만 7000원), 500GB 모델이 129.99달러(약 15만1000원, 이상 VAT 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