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2020] 업무용 노트북의 표준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7세대’

입력 2020.01.10 06:23 | 수정 2020.01.10 10:18

업무용 노트북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씽크패드(ThinkPad)’다. 제조사는 IBM에서 레노버로 바뀌었지만, 특유의 디자인과 내구성, 신뢰성 및 안정성 등의 장점으로 여전히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7세대. / 최용석 기자
다양한 씽크패드 라인업 중에서도 ‘X1 카본’은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노트북의 몸체에 가볍고 견고한 카본 파이버(탄소섬유) 소재를 사용, 두께와 무게는 최소한으로 줄이면서도 뛰어난 내구성까지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2012년 첫 제품이 등장한 이후 벌써 7세대 제품까지 나왔다.

X1 카본 7세대는 최신 인텔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 이전 세대 CPU 탑재 모델보다 처리 성능과 효율, 연결성 등이 더욱 향상됐다. 기본형 모델 기준으로 이전 세대 모델보다 두께는 6% 더 얇은 14.9㎜(최소)이다. 무게도 1.08㎏(최소)으로 매우 가볍다. 한 손으로 들어도 크게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몸체에 카본파이버 소재를 사용해 1㎏ 초반대의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를 실현했다. / 최용석 기자
특유의 블랙 색상과 담백하고 절제된 디자인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오래 사용해도 쉽게 싫증 나지 않고, 변색 등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최신 노트북의 트렌드가 화려한 디자인과 형형색색의 컬러를 강조하지만, 빨간색 점이 찍힌 씽크패드 고유 로고가 돋보이는 블랙 외관은 그 자체로 상당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특히 씽크패드 X1 카본 7세대는 4K UHD 모델 한정으로 커버 외관에 ‘우븐 카본 파이버 피니시(Woven Carbon Fiber Finish)’ 패턴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실제 카본 파이버 섬유가 연상되는 미세한 격자무늬로 ‘카본’이라는 이름이 더욱 어울리는 외형을 완성했다.

담백하고 절제된 외형과 무광택 블랙 색상은 씽크패드 고유의 특징이다. / 최용석 기자
‘씽크패드’ 브랜드에 어울리게 X1 카본 7세대 제품은 들여다볼수록 사용자를 고려한 면이 돋보인다. 먼저 적당한 화면 크기다. 13.3인치 노트북은 오래 사용하기에 화면이 너무 작고, 15인치 이상 제품은 본체 크기가 덩달아 커지기 때문에 이동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14인치 화면을 채택한 X1 카본 7세대는 화면 테두리 폭을 줄인 초박형 베젤 디자인으로 실제 크기는 13.3인치 노트북과 큰 차이가 없다. 위에서 언급한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가 더해져 13.3인치급 노트북과 동급의 이동성을 갖췄다. 해상도는 구매 시 풀HD(1920x1080)부터 WQHD(2560x1440), 돌비 비전(Dolby Vision) 및 HDR400을 지원하는 4K UHD(3840x2160)까지 선택할 수 있다.

고급형 사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우븐 카본 파이버 피니시’가 적용된 커버 모습. / 최용석 기자
키보드도 장점 중 하나다. 대다수 노트북 내장 키보드가 타건감에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씽크패드 시리즈의 키보드는 예로부터 ‘손맛’이 좋기로 소문났다. X1 카본 7세대의 키보드도 충분한 깊이(피치)에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탄성을 제공, 텍스트 입력이 훨씬 편하고 자연스럽다. 텍스트 입력이 많은 언론사 기자나 코딩을 자주 하는 개발자들이 씽크패드를 쓰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손맛’ 때문이다.

소위 ‘빨콩’이라 불리는, 씽크패드의 아이콘인 ‘트랙포인트’도 빠질 수 없다. 상당수 노트북 사용자들이 터치패드에 적응하지 못해 별도의 마우스를 함께 가지고 다닌다. 이에 반해 씽크패드에 기본 탑재된 트래픽포인트는 익숙해지면 별도 마우스 못지않은 빠르고 정확한 커서 이동이 가능해 별도 마우스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손맛이 좋은 키보드와 빨간색 ‘트랙포인트’는 씽크패드 시리즈만의 매력 중 하나다. / 최용석 기자
대다수 초박형 초경량 노트북들이 USB를 비롯한 외부 확장 포트 지원에 소홀한 것과 달리, X1 카본 7세대 제품은 일반 USB 3.1(Gen1) 포트와 썬더볼트3 포트를 각각 2개씩 제공한다. 마우스와 외장 HDD를 연결해도 각종 주변기기를 2개나 더 연결할 수 있다. 영상 출력용 표준 HDMI 출력단자도 제공해 별도의 변환 젠더 없이 외부 모니터나 프로젝터로 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

별도 옵션이긴 하지만 전용 도킹 스테이션을 장착하면 RGB 단자(D-SUB), 디스플레이포트(DP), 유선 랜(RJ-45) 및 추가 USB 단자를 제공해 데스크톱 부럽지 않은 외부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

경량형 노트북 기준으로 풍부한 외부 입출력 단자를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배터리는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8시간 이상 사용 가능(모바일마크 2014 테스트 기준)하다. 물론,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그보다는 짧겠지만, 동영상 인코딩처럼 전력 소비가 크고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이 아니라면 반나절쯤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체력도 가졌다.

업무용 노트북에 기반한 제품답게 보안 기능도 충실하다. dTPM 모듈을 이용한 하드웨어 암호화 기능인 ‘씽크 실드(ThinkShield)’는 사용자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노트북의 데이터를 보호한다. 물리적 카메라 커버 ‘씽크 셔터(ThinkShutter)’는 카메라 해킹 등으로 인한 사생활 노출을 차단한다.

물리적으로 카메라를 차단하는 ‘씽크 셔터’는 해킹 등으로 인한 사생활 노출을 방지한다. / 최용석 기자
배송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각종 사양을 변경할 수 있는 CTO(주문제작)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CPU, 메모리, 저장장치, 운영체제 종류, 디스플레이 종류 등을 사용 환경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다. 특히 4G LTE 지원 옵션을 추가하면 와이파이(무선랜)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 및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

씽크패드 X1 카본 7세대는 문서 및 텍스트 작업이 많다면 탐낼만한 노트북이다. / 최용석 기자
하드웨어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이제는 어느 브랜드의 노트북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품질이나 성능, 안정성이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도 씽크패드 시리즈는 웰메이드 노트북을 얘기할 때 ‘기준’이 될만한 품질과 성능, 구성 및 안정성을 제시한다.

특히 노트북 사용 시간이 평균적으로 긴 편이고, 문서 및 텍스트 위주 업무의 비중이 높다면 씽크패드 X1 카본 7세대 제품을 추천해 본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