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다. 요즘 노트북을 고를 때 ‘디자인’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노트북이 단지 업무용 디바이스로의 역할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기기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멋진 디자인은 때론 양날의 칼이 되기도 한다. 디자인을 우선하다 보면 자칫 내부 설계가 부실할 수 있다. 성능이나 내구성, 안정성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혹시 멋진 외관에 흠집이라도 생길까 노심초사 편하게 못 쓰는 경우도 흔하다.
델의 고급형 프리미엄 라인업 ‘XPS’ 시리즈에 비해 인스피론 시리즈는 예로부터 실속을 중시한 제품군을 주로 선보여왔다. 인스피론 7490도 산뜻한 백은색 몸체에 불필요한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했다. 커버 중앙의 델 로고만이 유일하게 돋보인다. 분위기만 보면 오히려 애플의 맥북과 비슷하다.
인스피론 14 7490의 특징 중 하나는 14인치의 넉넉한 화면이다. 일반적인 13.3인치 화면보다 약 0.7인치(약 18㎜) 더 큰 시원한 화면을 제공한다. 가독성 측면에서도 유리하고, 웹 페이지를 검색하거나 문서작성 등의 작업을 할 때도 13인치급 화면보다 눈이 훨씬 편하다.
CPU는 인텔의 코멧레이크 기반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저전력 U시리즈 프로세서이긴 하지만, 4코어 8스레드 구성을 지원해 CPU 성능을 요구하는 이미지 렌더링, 영상 편집 및 인코딩 등의 작업도 어느 정도 처리할 수 있다.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제품답게, 부팅 시간 및 대기모드에서의 복귀 시간도 상당히 빠르다.
완전히 커진 상태가 아닌, 커버만 닫은 대기모드 상태에서 화면이 뜨고 활성화되기까지 거의 1초 정도밖에 안 걸린다.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없는 만큼 이동 중에도 필요하면 즉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저장장치도 일반 SATA SSD보다 3배 이상 빠른 고속 NVMe SSD를 탑재했다. 부팅 및 대기모드에서 빠른 복귀가 가능한 것도 고성능 저장장치 덕분이다.
인텔 최신 프로세서에 통합된 ‘와이파이6(WIFI 6)’는 기존 무선랜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 네트워크 성능을 제공한다. 와이파이6 기술을 지원하는 최신 유무선 공유기 및 무선AP(액세스 포인트)와 함께 사용하면 무선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다. 4K급 영상 콘텐츠도 더욱 부드럽게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하다. 다자간 동시 화상회의에서도 끊김이나 지연 등을 줄일 수 있고, 다수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동시에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중에도 속도 저하가 적다.
충전을 위한 전원 공급도 썬더볼트3 단자로 받는다. 그 때문에 별도의 어댑터 단자가 없고, 기본 어댑터도 타입-C 형태로 제공한다. USB PD(Power Delivery) 규격을 준수하는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면 노트북의 사용 시간을 더욱 늘릴 수 있다.
처음 언급한 대로 델 인스피론 14 7490은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특별한 디자인이나 톡톡 튀는 기능이 있는 제품은 아니다. 대신 꼭 필요한 기능은 빠짐없이 꼼꼼히 챙기는 등 기본에 충실한 점을 강조한다. 나름 까다로운 인텔의 ‘아테나 프로젝트’의 인증을 받은 것도 기본기가 탄탄함을 보여준다.
외형보다는 내실과 안정성을 중시하고, 노트북을 아끼면서 쓰기보다는 맘 편하게 쓰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새해 노트북으로 델 인스피론 14 7490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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