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 정보통신업계 여명을 여는 전시회 CES가 10일(이하 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곧이어 2월에는 한해를 이끌 통신 기술과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한다. 제조사의 언팩 행사 및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MWC2020을 통해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제조사는 이미 2월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일정을 밝혔다. 벤치마크 및 특허 사이트에 등록된 제품명 및 기술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시리즈·갤럭시폴드 자매 모델 등장 유력

2020년 가장 먼저 주목할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한다.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시리즈에 이어, 이번 제품의 이름은 갤럭시S20시리즈가 될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의 이름과 성능 등 윤곽은 2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서 열릴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벤치마크 사이트, 외신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일반형’과 대화면 ‘플러스’, 고성능 버전 ‘울트라’ 세가지 모델로 판매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시리즈에는 1억화소를 넘는 고화질 이미지 센서와 광학 잠망경 줌 구조, 5G 통신 기능과 120㎐ 인피니티 O 화면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초대장.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초대장.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S20시리즈와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도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와는 달리 위아래로 여닫는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의 외관을 공개한 경력이 있다. 삼성전자 언팩 초대장에서 두번째 A 부분의 정사각형 제품 윤곽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뜻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에 적용할 초박형 글래스, AP 등 부품 개발을 상당 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듀얼 스크린 개량…LG전자 G9·V60씽큐 기대

LG전자도 2월 MWC2020 즈음 양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G 및 V씽큐 시리즈 신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대신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에 주력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내구성, 운용 효율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 하에서다.

LG전자는 2019년 G8·V50·V50s씽큐를 각각 선보였다. 2020년에는 G9씽큐와 V60씽큐가 등장할 차례다. 이들 신제품의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듀얼 스크린을 기본으로 판매 지역에 따라 4G 혹은 5G로 판매될 것이 유력하다.

LG전자 듀얼 스크린은 세계 유수의 정보통신매체로부터 가장 이상적인 폴더블 스마트폰 경험을 가져다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형 듀얼 스크린은 힌지 구조가 보강돼 더 편리하게 접고 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절치부심 소니, 엑스페리아5플러스 공개 예정

소니도 매년 초 MWC에서 최고급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전통을 지켜왔다. 2020년 등장할 첫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은 엑스페리아5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이 제품에는 퀄컴 최신 AP 스냅드래곤 865가 탑재된다. 소니는 매년 퀄컴 스냅드래곤 신제품을 가장 먼저 도입해왔다. 이에 소니 엑스페리아5플러스가 브랜드 첫 5G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도 높다.

소니 엑스페리아5플러스 예상 사진. / 온릭스 트위터 갈무리
소니 엑스페리아5플러스 예상 사진. / 온릭스 트위터 갈무리
이 제품의 또 하나의 특징은 6.6인치 4K OLED와 제로 베젤(테두리)다. 본체 앞면 위아래에 수㎜쯤의 베젤을 제외한 모두를 화면으로 감쌌다. 본체 뒷면에는 쿼드(4) 카메라가 배치된다. 초광각과 광각, 표준 카메라와 심도 카메라로 알려졌다. 단, 이미지 센서 성능과 화소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원플러스8프로, 화웨이 메이트XS 등 中 신제품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도 MWC2020 전 혹은 행사중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원플러스는 13일 발표회를 열고 원플러스8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중국 스마트폰 고유의 가격대비 고성능에 120㎐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면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동작이 부드럽고 화면과 화면도 빠르게 전환된다.

화웨이는 2019년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개량 모델인 메이트XS를 MWC2020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 메이트XS는 폴더블 화면과 경첩 내구성이 개량되고, AP도 최신 기린 990으로 바뀔 전망이다. 화웨이 메이트X의 폴더블 화면 완성도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보다 떨어져, 주름이 심하게 지고 파손 사례도 많다는 언론의 지적을 보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화웨이는 주력 모델 P40시리즈도 MWC2020 전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화웨이 P시리즈는 독일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카메라 모듈을 포함, 고성능을 앞세워 인기를 끈 베스트셀러 스마트폰이다. 단,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만큼 화웨이 P40시리즈에는 구글 서비스와 앱 대신 화웨이 자체 OS와 앱이 설치될 것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