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민간과 스팸 빅데이터 공유해 차단율 높인다

입력 2020.01.14 11:27

정부와 민간이 급증하는 악성 스팸 차단을 위한 데이터 공유에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4일 보이스피싱·금융사기·불법도박 등 각종 범죄의 증가에 대응해 국민의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스팸 빅데이터 개방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 현판./ IT조선 DB
방통위에 따르면, 최근 문자나 음성스팸을 통해 도박 알선·대출 사기·주식투자 사기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 발생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문자·음성 스팸 중 악성 스팸 관련 신고건은 최근 3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 신고된 휴대전화 문자 스팸(1702만건) 중 도박·불법대출·주식 관련 문자 스팸은 60% 이상(1035만건)을 차지했다.

또 수신자의 스팸 차단 필터링을 우회하기 위해 세로로 글을 작성하거나 문자열 대신 기호를 사용하는 등 변형된 표기방법이 등장하는 등 지능화 양상을 보인다. 기존 필터링 시스템으로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는 셈이다.

방통위는 개별 신고된 스팸 관련 처리·조사를 통해 쌓아둔 스팸 데이터를 관계기관에 개방해 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인다. 스팸 데이터에는 URL 등 범죄 관련 핵심정보가 포함됐다.

스팸 데이터 개방 사업은 2019년 10월 불법 경마 사이트 단속·차단을 위해 한국마사회에 제공하며 시작됐다. 2020년 다양한 규제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NIA),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15개 은행(KB국민, NH농협 등), 후후앤컴퍼니 등과 대출사기 및 불법 대출 스팸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휴대전화 스팸 실시간 차단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은행이 보유한 18만개쯤의 사기 전화번호를 추가해 은행 사칭 사기 문자메시지를 차단한다. 대출 스팸문자가 신고되면 은행 사칭 사기 문자로 차단한다. 저금리·대환 대출 등을 유도해 금전을 갈취하거나 개인정보 유출을 시도하는 스미싱 피해 예방에도 나선다.
방통위와 NIA는 스팸 데이터 개방 시스템을 구축해 일부 수동으로 이뤄지던 데이터 공유 프로세스를 자동화한다. 아이폰 등 스팸 간편신고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던 외산폰 이용자들도 스팸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스팸 간편신고 앱’을 2020년내에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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