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쥴(Juul)’의 액상 카트리지(팟)에서 니코틴 용액이 새는 문제가 소비자 불만으로 지적받고 있다.
경제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쥴 이용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130만건의 불만사항을 쥴랩스 측에 전달했다. 그 중 팟에서 니코틴 용액이 새는 문제는 전체의 12%인 15만6000건이다. 레딧 등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쥴 이용자 중 건강 피해 관련 문제 제기 건수는 전체의 0.2% 수준인 2600건이다. 이들은 발열, 구토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고 문제 제기했다.
미국정부는 2일(현지시각) 미국 현지서 가향(flavored) 액상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시켰다. 규제 대상은 현지 미성년자 사이서 인기가 높다 알려진 캔디향, 과일향 등 가향 제품이다. 담배향과 박하향(멘솔)은 규제에서 제외됐다. 또 정부 승인 제도를 도입해 정부의 감시망을 벗어난 제품 판매를 금지시킬 계획이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성명을 통해 "커져만 가는 미국 청소년들의 위기에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며 "정부는 필요에 따라 추가 규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국식품의약처(FDA)는 "담배·박하향을 뺀 액상 전자담배는 정부 승인을 받지 않으면 불법이다"며 "30일 이내에 제조·판매를 중단하지 않는 회사는 처벌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