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첫 공식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낙하산 인사를 이유로 노조가 그를 12일째 막고 있는 탓에 본사 회의실이 아닌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이뤄졌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금융연수원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 IBK기업은행 제공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금융연수원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은 1월 13일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새해 첫 ‘경영현안점검회의’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회의에는 윤종원 은행장과 전 임원들이 참석했다. 경영현안점검회의는 월 2회 은행장 주재로 전 임원이 모여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 주요 경영상황 등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정례회의다.

윤 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제도 개혁 등을 통한 ‘혁신금융’ 선도,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한 조직 문화 혁신 등 ‘경영 혁신’을 강조하며, ‘혁신 추진 태스크포스(TF)’ 신설을 주문했다. 또 미-이란 갈등 등 국제 경제상황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에 따른 시장상황 등을 점검하고,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불완전 판매 방지 대책 등도 논의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회의 주재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대한 은행장 의지다"라며 "현재 사업그룹별로 업무 현황과 계획 등을 보고 받고, 경영 계획을 구상하는 등 정상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