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는 거리가 멀었던 엔지니어들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의 장이 펼쳐진 결과다.

복합예술플랫폼인 AI아트 갤러리 아이아는 19일 엔지니어 세 명이 AI를 이용해 그린 작품을 전시하는 '엔지니어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작품 전시 기간은 19일부터 2월 16일까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엔지니어는 임채석, 이주행, 김세옥 등 세 명이다.

임채석 작가는 자율주행과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공대 출신 엔지니어다. 이주행 작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과 AI를 살피는 현직 연구원이다. 김세옥 작가는 딥마인드(DeepMind) 회사가 주최한 행사에서 AI 세부 분야인 강화학습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력이 있다.

임채석 작가는 "제주 바다를 모티브로 약 1만3000여 장의 바다 사진과 그림을 활용했다.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학습시켜 이미지를 생성해냈다"며 작품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주송현 AI아트 갤러리 아이아 디렉터는 "엔지니어가 AI로 작품 활동을 하는 시대다. 예술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한다"며 전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