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인데?… OLED TV 전망 오히려 축소

입력 2020.01.16 14:00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이 최근 2020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전망치를 당초보다 10%나 줄였다. 올해는 TV 특수인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다. TV업계가 차세대 TV로 각광받는 OLED TV시장에 대거 뛰어드는 등 기대치가 높은 상황에 이뤄진 결정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IHS마킷은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을 500만대에서 450만대로 낮췄다. IHS마킷은 대표적인 TV시장 전망조사기관이다. 업계에서 사업전략 수립에 참고한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에 나와 있는 모든 OLED TV의 패널을 공급한다. 사진은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공장 전경./자료 LG디스플레이
ISH마킷은 OLED 패널 출하량 전망치 축소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추정되는 배경으로는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생산(공급)량을 꼽는다. 아직 기대만큼 생산수율이 오르지 않아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같은 예측이 사실에 어느정도 근접한지는 알 수 없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 수율이 충분히 올라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올 1분기에는 영업기밀로 공개가 힘들지만 ‘정상수준’까지 올라왔다는게 LG측 입장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최근 "지난해 OLED 패널 물량이 330만대 정도였고 올해는 600만대 중반 정도로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TV제조사에 패널이 넘어간 후 TV가 나오는데 1~2달이 소요된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기준 물량 200만대는 적지 않은 차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IHS의 이번 수치 변경에 대해 "보수적으로 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시장에 판매중인 OLED TV는 모두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했다. LG디스플레이가 패널 공급을 중단하면 OLED TV시장도 멈춘다. 현재 LG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은 시장 수요를 못 쫓아가는 것은 사실이다. TV제조사가 LG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알려진다.

미국 TV업체 비지오가 출시 예정인 OLED TV./자료 CNET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조사기관이 기업보다 정확하게 알기는 힘들 것"이라며 "특히 OLED TV시장은 LG가 가장 정확히 알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올해 LG는 OLED TV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소니, 파나소닉, 스카이워스, 필립스 등 주요 TV업체를 포함 15곳 가량의 TV 메이커가 OLED TV를 판매중이다. 미국 대표 TV업체인 비지오(Vizio)가 올해 OLED TV를 출시한다. 미국 유력 IT매체 CNET은 ‘비지오(Vizio)가 마침내 OLED TV를 공개했다. 2020년 출시된다’며 환영했다.

LG전자와 소니는 대중화 모델인 48인치 TV를 내놓는다. 기존에는 가장 작은 사이즈가 55인치 였다. 패널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TV도 도쿄 올림픽 직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OLED 패널만 가능한 TV로 OLED TV 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TV업계가 일제히 OLED TV시장에 참여하는데에는 수익성과 관련이 크다. LCD 패널은 이미 중국 시장으로 넘어갔고 이 여파로 출혈경쟁 수준으로, 마진이 박한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TV사업부에서 흑자가 나는데에는 OLED TV 판매실적이 크게 작용한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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