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콘텐츠 제작 시장… 워크스테이션 '미니' 열풍

입력 2020.01.16 06:00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게임은 물론, 유튜브나 트위치 등 1인 콘텐츠 방송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문적인 그래픽 및 영상 편집을 위한 개인용 고성능 시스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딥러닝 및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에 대한 연구개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은 물론, 중소규모 기업이나 학교 등지의 연구실에서도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전문가용 고성능 시스템은 대부분 고성능 CPU와 GPU를 탑재한다. 외형적으로도 일반 PC에 비해 덩치가 큰 편이었다. 하지만 하드웨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의 크기도 갈수록 작아지는 추세다.

초소형 고성능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ZBOX QX3P5000’. / 조텍 제공
미니PC 전문기업 조텍의 ‘ZBOX QX3’ 시리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인텔의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제온(Xeon) 프로세서에 전문가 수준의 그래픽 작업에 사용하는 엔비디아 쿼드로(Quadro) GPU를 탑재했다. 하지만 크기는 일반 사무용 데스크톱 PC보다 작다.

조텍 ZBOX QX3 시리즈는 QX3P3000과 QX3P5000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두 모델 모두 6코어 12스레드 구성에 12MB 캐시를 지원하는 인텔 제온 E-2136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그래픽카드는 각각 QX3P3000 모델이 쿼드로 P3000 6기가바이트(GB)를, QX3P5000 모델이 쿼드로 P5000 16GB를 탑재했다.

여기에 ‘워크스테이션’에 어울리는 하드웨어 구성을 갖췄다. 최대 64GB 용량의 DDR4 메모리(ECC 또는 논 ECC), 저장장치는 고성능 NVMe SSD, 일반 기가 인터넷보다 최대 2.5배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2.5Gbps 이더넷 등이다. 최대 40G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썬더볼트3와 10G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USB 3.1도 지원해 확장성도 좋은 편이다.

이는 전문적인 3D 모델링이나 그래픽 및 영상 편집 작업, 소규모 서버, 임베디드, CAD, 가상현실(VR) 솔루션 개발, AI 및 딥러닝 등의 다양한 전문 개발 작업에 특화된 구성이다. 주로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 건축 설계, 과학 및 의료부문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이 활용한다.

특히 쿼드로 그래픽카드는 전문적인 그래픽 가속 작업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다. 3DS MAX, 솔리드웍스, 라이노, 마야, 카티아, 스케치업 등 업계에서 널리 사용하는 3D 모델링 소프트웨어에서 그래픽 렌더링을 비롯한 비주얼 컴퓨팅 작업의 생산성을 큰 폭으로 높인다.

그러한 전문가급 구성을 일반 사무용 데스크톱의 약 1/3 수준에 불과한 작은 크기에 담아냈다. 너비 225㎜, 길이 203㎜, 높이 128㎜로 화장대 앞에 놓인 갑 티슈 상자 2~3개 정도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조텍 ZBOX QX3 미니 워크스테이션 시리즈(사진)는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이동성, 동급 타워형 워크스테이션에 버금가는 성능을 모두 겸비했다. / 조텍 제공
작은 크기로 인해 얻는 가장 큰 장점은 공간 활용성이다.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는 전문가쯤 되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하드웨어를 함께 사용한다. 다수의 모니터, 펜 태블릿 또는 펜 디스플레이, VR 장비 등으로 비좁은 책상 위에도 여유롭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무게도 4㎏ 수준에 불과하다. 노트북만큼은 아니지만 여차하면 가방 등에 넣고 이동할 수도 있다. 외부 콘퍼런스나 출장 시에도 함께 들고 갈 수 있다.

크기가 작은 만큼 일반 타워형 워크스테이션보다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미니 PC가 노트북용 저전력 CPU나 GPU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조텍 ZBOX QX3 시리즈는 일반 데스크톱용 CPU와 GPU를 그대로 사용했다. 소비전력과 발열 문제는 조텍의 축적된 미니 PC 제조 기술로 극복했다. 즉 성능에서도 타워형 워크스테이션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의미다.

가장 최신 모델인 QX3 시리즈는 이전 모델인 QK7 시리즈보다 처리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기존 QK7 시리즈는 GPU에서 동일한 쿼드로 제품을 사용했지만, CPU는 일반 개인용 코어 i7 프로세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한 수 위의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QX3 시리즈가 전문적인 분야에서 생산성이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다.

조텍에 따르면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퍼포먼스 테스트 8.0에서 QX3 시리즈는 이전 QK7 시리즈보다 약 30% 향상된 점수를 기록했다. 워크스테이션의 가장 큰 활용처인 3D 모델링, 3D 렌더링 등의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을 보인다. 가장 널리 쓰는 3D 모델링 소프트웨어 중 하나인 3D MAX의 경우 QX3 시리즈의 그래픽 점수는 QK7보다 10% 이상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3D 렌더링에 걸리는 시간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뛰어난 ‘성능 대비 가격’도 조텍 QX3 시리즈의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워크스테이션에 들어가는 엔비디아 쿼드로 GPU는 ‘쿼드로 P5000’ 모델 기준으로 단품으로만 200만원~300만원대에 달한다. 완성된 워크스테이션 본체의 경우 500만원대에서 10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은 예사다. 그 때문에 주로 기업이나 대학 등의 연구소 같은 어느 정도 예산을 갖춘 곳에서나 구매할 수 있었다.

조텍 ZBOX QX3 시리즈는 QX3P3000 모델이 240만 원대부터, QX3P5000은 43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동급 CPU와 GPU를 탑재한 타워형 완제품 워크스테이션 보다 최소 100만원 이상에서 최대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이 필요하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운 개인 사용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제안인 셈이다.

콘텐츠 제작 시장이 커지고, 경쟁도 심화하면서 요구하는 콘텐츠의 수준과 질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고급 콘텐츠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필수다.

조텍의 미니 워크스테이션 ZBOX QX3시리즈는 갈수록 작아지는 최신 하드웨어 트렌드를 따르는 것은 물론, 기존 워크스테이션의 숙제였던 공간 활용성, 비용 문제까지 해결하고 나왔다. 시장의 수요가 앞으로도 탄탄한 만큼, 2020년 새해를 맞아 조텍 QX3 시리즈 같은 초소형·고성능·고효율 워크스테이션이 시장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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