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 된 GV80] 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알아서 차선 바꾸고 운전 스타일도 알아서 척척"

입력 2020.01.16 08:31 | 수정 2020.01.16 08:59

GV80 첨단 기능 체험기
크루즈 컨트롤의 진화, 자율주행 문턱까지 왔다
차선변경 활성화 기다려야 하는 점은 ‘아쉬움’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 최고급 SUV ‘GV80’을 출시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정면대결을 선포한만큼 새 차에 다양한 첨단 편의·안전품목을 탑재했다. 실제 체험해본 GV80은 기존의 자동차보다 첨단 IT기기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 제네시스 GV80에 탑재된 주요 신기술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1회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다.

제네시스 GV80 주행장면. / 제네시스 제공
크루즈 컨트롤은 차가 지정한 속도로 일정하게 달리도록 설정하는 기능이다. 교통흐름이 원활한 고속도로 등에서 장거리 운전에서 오는 피로를 줄여주는 고마운 기능이다. 최근에는 카메라와 레이더 등 센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의 기능이 등장했다. 일정한 속도로 달리다가 앞차와 간격이 좁아지면 속도를 줄이고, 교통흐름이 원활해지면 다시 속도를 낼 정도로 똑똑해졌다.

GV80은 한층 다듬어진 크루즈 컨트롤 기술을 선보인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II(HDA II)가 대표적이다. HDA II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활성화된다. 교통흐름에 따라 지정된 속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차가 자연스럽게 속도를 높이거나 낮춘다. 여기에 방향지시등을 켜면 스티어링휠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선을 스스로 변경할 수도 있다.

GV80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기능을 활성화하고 있다. / 안효문 기자
차선변경 보조 기능을 사용하려면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HDA II로 주행하는 상태에서 차선유지 보조와 차선이탈 경고 기능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주행속도는 시속 60㎞ 이상이어야 한다. 이 상태에서 이동하고자하는 방향으로 방향지시등 레버를 살짝 들어올린 뒤 유지한다. 안전한 상황이라고 차가 판단하면 스티어링휠을 운전자가 돌리지 않아도 스스로 차선을 이동한다.

국산차 중에 차선변경 보조 기능이 탑재된 것은 GV80이 처음이다. 테슬라, BMW, 아우디 등이 최근 출시한 신차들을 통해 해당 기술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도 일부 차종에서 차선변경 보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널리 보급된 방식은 아니다.

GV80의 차선변경 보조기능이 활성화된 상태. / 제네시스 유튜브 갈무리
차가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려면 정교한 센서가 필수적이다. 차 주변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움직여야하기 때문이다. GV80의 차선변경 보조 기능은 제네시스와 만도의 합작품이다. 만도가 개발한 카메라와 레이더 시스템으로 해당 기술을 구현했다. 만도는 2010년 이후 레이더와 카메라 등 외부인식 장치들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해왔다.

GV80의 크루즈 컨트롤에는 또 한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운전 스타일 연동 기능((SCC-ML, Smart Cruise Control-Machine Learning)이다. 평소 운전자의 주행 성향을 차가 스스로 학습, 크루즈 컨트롤 작동에 반영한다. 머신러닝을 크루즈 컨트롤에 적용, 일종의 반 자율주행 상황에서도 자연스러운 몸놀림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운전자 주의 경고(DAW)와 전방 주시 경고(FAW)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한층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실제 차선변경 보조 기능을 활용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깜빡이’를 켜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보다 직접 스티어링휠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반복됐다. 작동조건이 까다롭고, 활성화하기 위한 단계가 직관적이지 않고 복잡하다. 미디어 시승회에서 차선변경 보조기능을 제대로 체험한 기자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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