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준 단국대 건축공학·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자료 단국대
문현준 단국대 건축공학·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자료 단국대
매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를 통하여 올해의 화두와 미래의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자 세계각국에서 인파가 모였다.
한국에서도 역대급으로 많은 인원이 참여 하였다. 이번 2020년 CES전시회의 특징 중 하나는 중국회사들의 저조한 참여였다. 수많은 중국의 도전과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중국의 저조한 참여와 대비되게 한국 기업의 CES에서의 약진은 매우 두드러졌다. 눈에 띄게 많은 한국의 중소, 중견기업 들이 참여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설치한 부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또한, 삼성과 LG관에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새로운 도전과 미래 사회를 한국을 통하여 엿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할 수 있었다.

최근 몇년 동안 지속적인 CES의 주제였던 스마트 홈, 스마트 빌딩과 관련된 기술은 더욱 성숙되고 확장성이 넓어져 스마트시티로 적용 범위가 넓어져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의 구글과 아마존, 삼성, LG를 중심으로한 플랫폼은 더욱 단단해지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파트너 기업들의 연계는 더욱 넓어졌다.

기술적으로는 다양한 생활가전제품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누구나 연결할 수 있도록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생활 공간 중에서 주방에서는 인공지능(AI)를 접목한 요리를 도와주는 로봇, 식기세척을 해주는 로봇 등이 선보였다.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하는 기술도 등장하였다. 또한 재실자의 활동을 감지하여 스케줄관리 등을 해주며 가정내의 여러 스마트 가전 기기들을 관리해주는 로봇도 선보였다.

이러한 스마트홈 관련 기술의 진보도 눈에 띄었지만, 이러한 기술들이 더이상 생활환경내에 국한되지 않고 확장가능성을 보인 것은 이번 CES의 큰 특징이었다. 생활환경과 건물, 그리고 외부환경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재실자 또는 소비자의 감성과 요구를 파악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로의 확장이 가능해 진 것이다.

벤츠 AVTR의 내부모습./사진 문현준 교수
벤츠 AVTR의 내부모습./사진 문현준 교수
가장 대표적인 시도는 자동차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자동차 전문 제조회사가 아닌 아마존, 소니, 삼성, 보쉬 등도 자동차를 전시하고 자율주행 차량안에서 운전자와 패신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가 주류를 이루었다. 사람과 자연과 일체화된 호흡을 이루고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시한 대표적인 시도는 벤츠의 AVTR 컨셉트카라고 할 수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를 기반으로 사람과 자연의 교감을 자동차를 통해서 가능하게 시도한 것이다. 운전석에는 운전대가 없고 어떠한 조작을 위한 버튼이 없지만 사람의 손을 이용하여 자동차와 자연과 사람이 교감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스마트홈 관련 기술적인 발전은 많이 성숙한 것으로 보이고, 다양한 기기들이 연동되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활공간은 자동차를 포함한 스마트 모빌러티를 활용하는 공간으로 확장되었으며, 나아가 스마트 시티를 구성하는 모든 공간에서 소비자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새로운 경험을 새로운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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