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 된 GV80] ② 증강현실 내비 “촬영된 도로에 실시간 경로 표시"

입력 2020.01.17 06:00

GV80 첨단 기능 체험기
증강현실 만나, 똑똑해진 내비게이션
생생하고 많은 정보 제공해 좋지만, 어지럽다는 느낌도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 최고급 SUV ‘GV80’을 출시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정면대결을 선포한만큼 새 차에 다양한 첨단 편의·안전품목을 탑재했다. 실제 체험해본 GV80은 기존의 자동차보다 첨단 IT기기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 제네시스 GV80에 탑재된 주요 신기술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2회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이다.

제네시스 GV80. / 제네시스 제공
실제 현실의 화면에 그래픽 등을 덧씌워 여러 기능을 구현하는 증강현실(AR)이 최근 IT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제네시스는 내비게이션에 증강현실을 더해 길 안내 기능을 강화했다. 복잡한 교차로나 고속도로 나들목에서도 운전자가 정확히 길을 찾도록 돕는 기술이다.

길 안내와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현대차와 포르쉐, 폭스바겐 등이 앞서있다. 현대차는 2018년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홀로그램 전문 기업 웨이레이(Wayray)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홀로그램을 활용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신형 전기차 ID.3에 LG전자가 개발한 AR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탑재한다. 두 사례 모두 운전자 정면 윈드실드에 각종 정보를 띄우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화살표나 경고 표시등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GV80에 탑재된 AR 내비게이션의 작동방식은 조금 다르다. 차량 전방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띄우고, 최적 주행 경로를 가상의 그래픽으로 표시해 운전자가 쉽고 정확하게 경로를 따라 주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GV80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작동 장면. / 안효문 기자
GV80의 디스플레이는 14.5인치다. 널찍한 화면에 내비게이션을 띄우면 좌측 상단에 나침반 모양의 아이콘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아이콘을 터치하면 다양한 내비게이션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

증강현실 모드를 실행하면 전방 카메라로 실시간 주행 영상을 찍어 디스플레이에 재생한다. 여기에 다양한 그래픽을 덧씌워 직관적인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상 길 안내정보를 실제 화면에 직접 표시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교차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입 구간까지 남은 거리는 물론, 선행차나 장애물 등과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그래픽으로 강조해 운전자 주의를 환기시킨다. 차선이탈 경고 등의 ADAS 기능을 활성화 시킨 경우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옮기려는 것이 감지되면 자극적인 색상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알린다.

GV80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작동 장면. / 안효문 기자
길찾기 기능도 강화됐다. 음성인식 솔루션 카카오i 탑재로 목적지 검색을 자연어로 입력할 수 있다. 여기에 GV80에는 국산차 최초로 필기 인식 조작 기능이 추가됐다. 센터 콘솔 부근 조그 다이얼 위에 손가락으로 목적지를 필기하는 방식으로 입력하는 것이 가능하다.

GV80의 내비게이션은 단순 길 안내를 넘어서 탑승객의 승차감까지 고려할 정도로 진화했다. 내비게이션과 연동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덕분이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경로 상 정보를 차가 미리 확인하고, 교통흐름이나 노면 상태 등에 따라 서스펜션의 강도나 반응을 미리 제어하는 기술이다.

물론 안전운전의 기본은 전방주시다. 디스플레이에 실제 화면이 나온다해도 내비게이션 안내에만 의지해 운전해선 곤란하다. 차선을 변경하거나 회전구간 등을 돌아나온 이후 길안내 정보를 표시하는 데 약간의 지연이 감지되기도 했다. 또한 이전 내비게이션보다 더 생생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탓에 화면이 어지럽다는 지적이 시승현장에서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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