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병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주가 원한다면 내년쯤 그룹 내 3사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진 회장./셀트리온 제공
서정진 회장./셀트리온 제공
서 회장은 이날 "합병한다면 화학합성 및 바이오 의약품 생산, 유통 등 모든 기능을 갖춘 하나의 회사가 된다"면서도 "합병과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합병 후에도 수익률이 낮아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서 회장은 "50% 이상의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셀트리온 3형제가 합병되면 그동안 셀트리온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이 해소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앞서 서 회장은 셀트리온 일감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몰아줘 2013년과 2014년 국세청으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로 132억원을 부과받았다.

증시 지형도 크게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이 이뤄지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셀트리온이 속한 코스피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소식에 한국시간 17일 낮 12시까지 관련 내용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