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가 광주광역시 지하철 노선에 5G 설비를 공동 구축하고 5G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통3사는 수도권과 전국 광역시 지하철 철도 및 역사 내 5G 서비스 개통을 함께 추진 중이다. 1월 첫째 주를 기준으로 광주광역시 지하철 1개 노선 20개 역사를 포함한 지하철 운행 전 구간에 5G 서비스 개통을 완료했다.

이통3사 네트워크 담당자들이 광주광역시 금남로 5가역에서 5G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 이통사 제공
이통3사 네트워크 담당자들이 광주광역시 금남로 5가역에서 5G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 이통사 제공
이통3사는 광주를 시작으로 3월까지 대구와 대전, 부산 지하철 노선에 5G 구축을 완료한다.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지하철 어디서나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한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지하철 2호선과 3호선, 6호선, 8호선, 경의중앙선 등 일부 구간에만 5G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 한 관계자는 "지하철 5G 통신망 구축은 이통3사가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며 광역시에서 개통이 빠른 이유는 노선이 많지 않아서다"라며 "서울 지하철까지 개통을 완료하려면 빨라도 연말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통신망을 구축할 땐 어두운 선로 내 광케이블, 급전선, 전원설비 등 5G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고난이도의 사전 작업이 수반된다. 안전 문제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새벽에만 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통3사는 빠르고 효율적인 통신망 구축을 위해 공동 구축을 한다.

5G 공동 구축 시 주관사는 지하철 공사 등 담당 기관과의 공사 인허가 협의 및 광케이블, 급전선, 전원 설비 등의 기반시설 공사를 전담한다. 주관사가 기반 공사를 마치면 주관사와 참여사가 각 사의 기지국 장비를 설치·연동해 네트워크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일 평균 670만명 이상이 매일 전국 지하철을 이용한다. 이통3사는 조속한 5G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하철 노선과 역사를 나눠 5G 기반 시설을 공동으로 구축한다.

정부는 2019년 4월 5G 상용화 당시 2019년 내 지하철 5G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새벽에만 구축 작업이 가능한 여건이 있어 목표 일정이 늦춰졌다.

이창호 LG유플러스 네트워크 팀장은 2019년 9월 U+5G 갤러리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지하철과 KTX에서 5G망 구축은 서울교통공사에 야간 감독하는 감독관 부족으로 연내 5G 지하철 구간 개통이 불가능하다"며 "이통3사는 2020년 12월을 최종 구축 목표로 잡았고, 이를 당길 수 있는 방안을 교통공사와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