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시가총액 1조달러(1158조)를 달성했다. 알파벳을 비롯한 정보기술(IT) 기업이 규제당국의 반독점 조사 등 규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도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 구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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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12.50달러(0.87%)오른 145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알파벳은 설립 22년 만에 애플과 아마존, MS,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등에 이어 5번째 1조클럽에 진입했다.

외신은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하는 사업 현황과 새로운 리더 교체로 신사업에 긍정적 기대감이 구글을 시총 1조로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한다.

구글은 검색과 광고, 유튜브 등 각종 서비스 영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자율주행자동차 등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물러나고 새로운 CEO(최고경영책임자)인 순다 피차이가 구글을 이끈다.

애플은 현재 시총 1조3800억달러(1599조42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MS가 1조2680억달러(1469조6120억원), 아마존은 9300억달러로 시총이 줄어든 상태다.

외신은 IT기업 중 알파벳에 이어 1조클럽에 가입하게 될 차기 후보로 페이스북을 꼽는다. CNBC에 따르면 애플과 아마존, MS, 알파벳, 페이스북 5개 기업 시총은 S&P500(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사가 기업규모·유동성·산업대표성을 감안해 선정한 보통주 500종목) 전체 시총의 17%(5조2000억달러, 6026조원)를 차지한다.

CNBC는 "정부당국이 IT기업 규제를 강화하고 일부 정치권에서는 해체까지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술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