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부터 생산까지 한국에서 주도한 의미 있는 차량입니다. 차세대 핵심 모델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만족을 느낄 것임을 확신합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17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공개행사에서 던진 말이다. 한국GM의 2020년 첫 차로 C세그먼트 SUV 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왼쪽)과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이 17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미디어 공개행사에 참석했다. / 한국GM 제공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왼쪽)과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이 17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미디어 공개행사에 참석했다. / 한국GM 제공
카젬 사장은 자리에서 한국과의 약속을 지켰음을 강조했다. 고객 신뢰를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셈이다. 카젬 사장은 "한국GM은 경영 정상화 전략의 일환으로 5년간 15개의 신차를 한국시장에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 트레일블레이저는 이러한 계획에 따른 7번째 신차"라고 강조했다.

C세그먼트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시장에서는 현대차 코나, 기아차 셀토스 등과 경쟁에 나선다. 여기에 GM의 글로벌 전략차종으로 수출 물량도 책임지게 된다. 회사는 널찍한 실내와 풍성한 편의·안전품목, 독특한 디자인 구성, 1995만원부터 시작하는 경쟁력 있는 가격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GM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매해 10% 전후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현대기아차에 이어 3위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내수판매가 7만6471대로 급감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수출도 34만755대로 7.8% 감소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단순 점유율 경쟁보다 수익성 개선과 한국 시장의 요청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국내 판매전략을 묻는 질문에 "소비자들은 현재 시장에 등장한 제품 포트폴리오 이상의 것을 원한다. 쉐보레가 한국에 픽업 트럭 콜로라도, 대형 SUV 트래버스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제품들을 들여온 배경이다"라며 "쉐보레의 글로벌 라인업과 한국 내 생산하는 차종들을 적절히 조합해 소비자들의 개성과 경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황지나 한국GM 홍보부문 부사장, 카허 카젬 사장, 테오 모레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전무,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 제임스 플레밍 디자인 부문 전무,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 한국GM 제공
(왼쪽부터) 황지나 한국GM 홍보부문 부사장, 카허 카젬 사장, 테오 모레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전무,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 제임스 플레밍 디자인 부문 전무,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 한국GM 제공
트레일블레이저는 가격과 크기면에서 기존 쉐보레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한다. 판매간섭을 우려하는 지적에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소형 SUV 트랙스는 내수와 수출 양쪽에서 큰 역할을 맡아온 베스트셀링카로 연간 20만대 이상 한국서 생산된다"며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많은 기대를 받는 차인 만큼 트랙스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생산 및 판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 공개 전부터 한국에서 개발을 주도했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은 "서울은 도심형 SUV를 개발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며 "복잡한 도심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주행감각과 ADAS 등 첨단 기능을 잘 조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차내 소음과 진동 등에 매우 까다롭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글로벌 연구팀과 한국 내 연구인력들은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