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주관사 CTA는 올해 주목할 트렌드 중 하나로 ‘로봇’을 꼽았다. 2020년은 로봇 산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CES 2020 리뷰 세미나’에서 로봇 산업의 전망을 밝혔다. 세미나는 조선비즈, IT조선, 한국능률협회가 공동 개최했다.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 조선비즈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 조선비즈
박 대표는 반려 로봇 ‘파이보(Pibo)’를 들고 CES 2020 현장을 찾았다. 실제 파이보를 비롯한 가정용 로봇이 CES 2020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과거에는 상용화 단계에 있거나 연구성과성 로봇 전시가 많았으나 올해는 트렌드가 가정용 로봇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가정용 로봇 시장은 아직 첫발을 내디딘 수준으로 갈 길이 멀다"면서도 "사람처럼 따뜻한 체온을 가진 로봇, 고양이를 닮은 로봇, 완제품 형태의 교육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5년간 가정용 로봇 사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14%의 가구에서 가정용 로봇을 활용할 전망이다. 과거 개인용 컴퓨터가 빠르게 확산된 것처럼 2020년대 초반에는 로봇 보급이 활발해진다.

박 대표는 "작년과 재작년 큰 투자를 받았으나 무너진 기업도 많다. 2020년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한 해다"며 "올해 가정용 로봇 시대가 열린다고 하는데 살아남으면 시장 승자로 자리매김해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박 대표는 한국 기업의 역할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 로봇 산업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상황이다"며 "다만 우리는 콘텐츠에 강한 민족이기도 하고 정서케어, 언어 교육에서 강점이 있다. 이를 통해 차별화하면 세계에서도 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