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 시티 등 미래 주요 트렌드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현장을 방문한 각계 전문가들은 어떤 시각을 얻었을까. 20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CES 2020 리뷰 세미나’ 토론 현장을 담았다.

토론에는 장동인 AiBB 대표, 김규호 서강대 교수,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 정원모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이 참여했다.

맨 왼쪽 두 번째부터 정원모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 장동인 AiBB 대표, 김규호 서강대 교수,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 / 김동진 기자
맨 왼쪽 두 번째부터 정원모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 장동인 AiBB 대표, 김규호 서강대 교수,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 / 김동진 기자
장동인 AiBB 대표는 조직에서 AI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는 수직적인 조직이 많은데 이 경우 AI를 구현하더라도 활용하기 힘들다"며 "AI 팀을 만들어도 기업 전체에 적용이 어렵고 특정 부서만 쓰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마련이다"고 했다.

김규호 서강대 교수는 스마트 시티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한국에서 스마트 시티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 인터넷 회선에 과도하게 투자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회선이 부족하다"며 "마찬가지로 스마트시티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넘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야 한다.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지면 출발은 늦었지만 무섭게 쫓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는 로봇 산업에서 핵심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외에도 생존을 위해선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산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승부를 걸만한 콘텐츠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원모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은 넷플릭스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올해 OTT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다"며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 외에 넷플릭스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많지 않다. 가격 조정에 한계가 있기에 결국 콘텐츠 강화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