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8%나 하락한 48만대에 그쳤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유럽 시장에서 판매는 늘었지만, 미국과 중국 시장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과 판매 하락이 전체 판매량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2019년 3분기 브랜드별 글로벌 전기승용차 시장점유율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19년 3분기 브랜드별 글로벌 전기승용차 시장점유율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 BAIC그룹, BMW,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다. 이들은 판매량 감소에도 전체 시장 점유율은 늘었다. 중국 브랜드는 보조금 축소로 전기차 판매가 비교적 큰 폭 감소하며 시장점유율을 빼앗겼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는 2019년 6월부터 전기차 보조금 50% 삭감과 함께 기술적으로 국가 표준에 부합하도록 압력을 가한다"며 "이에 부담을 느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신규 론칭을 줄여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2019년 3분기 상위 5개 전기자동차 모델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19년 3분기 상위 5개 전기자동차 모델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한편, 3분기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3였으며, BAIC그룹의 세노바 D5가 뒤를 이었다. 상해자동차그룹(SAIC)의 로위 Ei5 (Roewe Ei5) 모델은 상위 5개 순위에서 밀려났다.

보조금 축소로 중국의 대형 자동차 업체는 글로벌 시장 확장에 힘을 쏟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안전과 차량 만족도, 브랜드 인지도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라며 "중국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합병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의 48%를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을 차지했지만,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1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