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넷마블 대표 "A3 스틸얼라이브, '양산형' 아니다"

입력 2020.01.22 14:56 | 수정 2020.01.23 11:20

A3 스틸얼라이브 기존 MMORPG와 배틀로얄로 차별화
2002년 원작 개발한 A3 권민관 이데아게임즈 대표가 개발 이끌어
대중성, 시장성 동시에 잡고 세계 시장까지 노린다
4분기까지 e스포츠 공식 리그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
타 플랫폼 출시 자체는 어렵지 않아…다만 모바일 플랫폼 우선 집중

"넷마블은 게임을 개발할 때 두 가지 방향성으로 임합니다. 하나는 ‘웰메이드’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이른바 ‘양산형’ 게임이 아니라 차별화한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모바일게임 ‘A3 스틸얼라이브’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넷마블은 이번 행사에서 A3 스틸얼라이브 사전등록 행사를 22일 시작하고, 게임을 3월 중에 정식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 / 오시영 기자
권영식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2018년 말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하던 시기 이후 처음 인사드린다"며 "2020년에는 내부적으로도 ‘강한 넷마블’을 선포하고 그 첫 포문을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A3 스틸얼라이브로 열게 됐다"고 말했다.

A3 스틸얼라이브는 장르에서부터 차별화하려고 노력한 게임이다. MMORPG와 최근 ‘핫’한 게임 장르인 배틀로얄을 접목했다. 차별화 시도의 배경에는 국내 게임 시장이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 스토어에는 게임성이 비슷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 다수 경쟁한다.

권영식 대표는 "앞으로도 기존 게임과는 다른, 차별화한 게임에 계속해서 도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A3 스틸얼라이브 캐릭터 5종 소개 영상. / 오시영 기자
A3 스틸얼라이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2002년 출시한 PC 온라인 게임 ‘A3 온라인’ IP를 활용해 만든 신작이다. 게임 개발은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블루의 계열사인 이데아게임즈가 맡았다. 개발을 이끄는 권민관 이데아게임즈 대표는 원작 PC게임 ‘A3’ 개발을 맡았던 인물이다.

A3는 이데아게임즈는 물론 권민관 대표 본인에게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권민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내가 맡았던 첫 작품이 원작 A3였다"며 "그때 이후로 약 17년이 지난 시점에 A3 IP로 만든 새 게임을 선보이려고 하니 설렌다. 대표 캐릭터 ‘레디안’이 다시 이용자 여러분의 히로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게임 개발을 이끄는 권민관 이데아게임즈 대표. / 오시영 기자
장중선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이 게임에 관한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장중선 본부장은 "A3 스틸얼라이브는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대중성을 갖춘 배틀로얄 장르에 국내 이용자가 좋아하고, 넷마블이 가장 잘하는 장르인 MMORPG를 합친 작품"이라며 "대중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잡고, 나아가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장 본부장은 특히 "A3 스틸얼라이브 e스포츠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 2019 지스타에서 게임을 직접하는 재미는 물론 보는 재미까지 검증받았다"며 "이용자가 배틀로얄 모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커스텀 매칭, 관전 시스템을 이미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이 정한 A3 스틸얼라이브 e스포츠 활성화 로드맵. / 오시영 기자
넷마블은 인플루언서와 일반 이용자 대상 온라인 대회를 각각 주 단위로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프라인 리그를 거쳐 2020년 4분기에는 공식 리그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행사에서는 홍광민 이데아게임즈 개발총괄 PD가 게임 콘텐츠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세계관 상으로 현재를 그리는 MMORPG와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배틀로얄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단지 캐릭터를 ‘파킹’해두고(세워두고) 멍하니 있는 일을 방지한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A3 스틸 얼라이브를 통해 새 장르로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탄탄한 게임성과 넷마블의 서비스 노하우를 더해 이 게임이 회사의 대표 흥행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하는 기자단과 권영식 대표, 권민관 대표, 홍광민 PD, 장중선 사업본부장이 주고받은 질의응답 내용 중 일부다.

(왼쪽부터) 권영식 넷마블 대표, 장중선 넷마블 사업본부장, 홍광민 이데아게임즈 총괄PD, 권민관 이데아게임즈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오시영 기자
―오늘 발표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장중선 넷마블 사업본부장) (해외 서비스에 익숙한) 최근 넷마블의 노하우를 활용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한다.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도 원 빌드로 공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 게임 시장에서 MMORPG를 PC나 콘솔 플랫폼에서도 선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넷마블도 준비하고 있는 바가 있나.

(권민관 이데아게임즈 대표) 타 플랫폼에 출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맞다. 실제로 이를 구현하는 데 기술적 장벽이 없어서 필요하면 언제든 할 수 있고, 준비도 되어있다. 다만 어느 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하느냐 보다는 우리 게임이 얼마나 차별화한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주 플랫폼인 모바일에서 얼마나 흥행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를 3월 중에 선보인다. / 오시영 기자
―총 개발 기간과 투입 인력은 얼마나 되나.

(권민관 대표) 총 개발 기간은 3년쯤이다. 개발자 120명 외에도 굉장히 많은 분이 실제로 개발에 참여한다. 앞으로도 혼신의 힘을 다해 개발하겠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장중선 본부장) 다양한 상용화 모델을 준비했다. 기본적으로 주요 장비는 사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더해 패키지형, 성장형, 편의성 아이템, 일부 뽑기형 아이템도 마련했다.

기념사진 촬영 모습. / 오시영 기자
―자체 IP 기반 게임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게임 시장에서 자체 IP로 큰 성공 기록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자체 IP를 활용하는 것은 마케팅을 원활하게 해보자는 전략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A3 외에도 자체 IP 개발 작품이 꽤 된다. 세븐나이츠만 해도 3종이다. 앞으로도 자체 IP 인지도가 높아지면 이에 관한 게임을 꾸준히 개발할 예정이다.

―넷마블이 비약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중국에 진출해야 한다는 시선이 많다. 판호 문제는 어떻게 예상하는지.

(권영식 대표) 2020년 초에 들어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많다. 넷마블도 마찬가지다. 수년 전부터 이에 대한 준비를 꾸준하게 했으므로, 만약 좋은 소식이 있다면 최대한 빠르게 진출할 예정이다.

―배틀로얄 장르는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은데.

(장중선 본부장) 중국 관련 현지화 작업도 진행한다.

기자간담회 현장의 모습. / 오시영 기자
―매출이나 순위 등 목표를 알려달라.

(장중선 본부장) 융합장르로 MMORPG와 배틀로얄을 융합한만큼, 두 장르 이용자 모두에게 어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MMORPG 장르는 해외에서는 인기가 낮은 편인데 이 장르로 해외를 공략하려는 이유가 뭔가. 넷마블은 왜 MMORPG 위주로 개발하나.

(권영식 대표) 넷마블은 다양한 장르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다. 다만 이 부분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다보니, MMORPG에 치우친 것처럼 느끼시는 것 같다. 넷마블은, 전략 발표회 등에서 꾸준히 한국 개발사가 잘 만드는 장르인 MMORPG로 세계 시장에 도전해 개척자가 되겠다고 밝혀왔다.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RPG 장르로 크게 성공할 때까지 계속 도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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