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에는 강원도와 경기도, 제주도 등 국내 여행지 인기가 높아진 걸로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연휴기간이 짧아 해외 여행대신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 야놀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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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구정 연휴기간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4일 밝혔다.

올해 설 연휴 기간 중 숙박 예약률은 강원도가 1위(16.6%)를 차지했다. 경기도(13.6%), 서울(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숙소 유형은 호텔(36.5%)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28.8%p 늘어난 수치다. 호캉스를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프리미엄 여가상품 인기도 함께 높아진는 설명이다.

액티비티·숙박 전문 플랫폼 여기어때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강원도가 인기를 끌었다. 다만 여기어때에서 1월 초부터 20일까지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제주, 강릉, 여수 등의 순이었다. 제주도가 좀 더 많았다.

주요 온라인 여행사 설 연휴 기간 여행상품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간과 비교해 국내 여행 상품 판매가 3배 늘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사이트 G9가 지난해 12월16일부터 1월15일까지 여행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행 상품은 지난해 설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이었다. 반면 해외여행 상품은 2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288% 성장해 판매 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는 250%, 충청도 150%, 경상도 131%, 제주도 101%였다.

아시아권 여행자에게도 서울은 인기여행지로 꼽혔다. 설 연휴기간에 예약한 여행지 순위에는 서울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에어비앤비가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기간 중 홍콩과 대만 이용자가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를 조사한 결과에서 서울은 2위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싱가포르 이용자 인기 여행지 5위가 모두 서울이었다.

야놀자 관계자는 "귀성길에 다른 곳에 들러 여행을 즐기는 역디턴족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명절 연휴 기간 여가를 즐기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과거 수도권에 집중됐던 국내 인기 여행지가 다양해지고 호텔 등 프리미엄 여가 상품 인기도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