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해외 컨퍼런스에서 신생혈관억제제 ABL001 임상1a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 펩톡2020에서 ABL001 임상1a상에 참여한 전체 암환자 중 71.4%가 긍정적인 투약 결과(임상 유의성)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위암과 대장암 환자군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됐다. 해당 물질 투여 후 임상에 참여한 위암 환자 중 88%의 환자는 호전됐다. 대장암 환자는 전체 67%(현재 임상 진행 중인 환자 3명 제외)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는 기존 신생혈관억제 항암 항체 ‘아바스틴’이나 위암치료제 ‘사이람자’보다 개선된 수치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ABL001 환자 독성반응(DLT)이 경쟁사 동일 타깃 이중항체 임상 결과와 비교해 훨씬 낮게 도출됐다"며 "이는 ABL001이 경쟁물질과 비교해 임상에서 부작용 우려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임상1a와 별개로 임상1b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12월 31일 식약처에 ABL001 임상1b 시험계획(IND filing)을 신청해 승인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승인 절차에 차질이 없으면 1분기 중 ABL001 임상 1b가 개시된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1년쯤 면역관문조절 기능을 탑재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 ABL503, ABL111 등의 임상시험 계획도 신청할 계획이다. 만약 이 제제가 승인되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 이중항체기술 기반 면역항암제 임상 시도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