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는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에 있어서 ‘엣지’, ‘자동화’, ‘산업’ 키워드가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BM은 2020년 클라우드 5대 전망을 29일 발표했다.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분야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음을 짚으며 해당 시장이 1조2000억달러(1410조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IBM은 2019년을 클라우드 컴퓨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해로 짚었다. 이어 새해에는 모든 영역의 기업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면서 점차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가 새롭게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는 ▲5세대(G) 네트워크 발달로 엣지 컴퓨팅 부상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핵심으로 떠오른 자동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보안 관제센터 ▲산업별 맞춤 클라우드 ▲오픈소스 확대에 따른 쿠버네티스 활용 등 5가지 주요 전망을 새롭게 내놨다.

IBM은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다수 기업이 5G로 신속한 서비스와 관리를 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엣지 컴퓨팅 기술은 이같은 요구에 맞춰 신속한 처리를 돕는다. 실제 많은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일환으로 엣지 컴퓨팅을 활용하는 이유다.

엣지 컴퓨팅은 중앙 집중 서버가 아닌 분산된 소형 서버로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확산하면서 데이터양이 폭증하는 문제를 처리하고자 개발됐다.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의 중요 요소로 자동화가 떠오른 점도 주목할 요소다. 기업 의사 결정자의 약 80%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할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태생적으로 복잡한 탓이다. IBM은 인공지능(AI) 등의 자동화 도구를 이용한 복잡성 관리 여부가 향후 기업 클라우드 전략의 성패를 나눈다고 짚었다.

이같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특성으로 보안 관제센터도 주목을 받는다. 데이터가 분산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IT 기업 의사 결정자의 60%가 클라우드 공급자 선정 시 보안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답한 이유다.

IBM은 새해에는 중앙 집중화 운영을 지원하는 대시보드 등 기업이 빠르게 보안 대응력을 높이는 도구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때 보안 관제센터와 같은 단일 보안 지휘본부 구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산업별 맞춤 클라우드 도입률이 증가하는 것도 올해 특성이 될 전망이다. 산업마다 규제 정도가 다르고 원하는 기능이 다른 탓이다. 산업 고유의 가치를 제공하면서 특정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클라우드 시장이 떠오를 전망이다.

오픈 소스 도구가 확산하면서 쿠버네티스 활용도 커진다. 기업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빠르게 도입하고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주목한 탓이다. 새해에는 많은 개발자가 빠르게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도구를 활용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IBM은 많은 기업이 신속하게 구축, 시험, 배포하는 데브옵스(DevOps) 철학을 수용하면서 지속적 제공(CD) 패러다임을 채택한다고 내다봤다. CD 모델은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에서 배포 가능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의 발전과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